통상본부장 "미 USTR 대표에 관세 협상 절차·대선 상황 설명"
박원경 기자 2025. 5. 16. 16:33

▲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면담하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양자 면담에서 한미 양국의 관세 협상 관련 절차와 다음 달 대선을 앞둔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본부장은 15∼16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본부장은 APEC 통상장관 회의를 계기로 그리어 대표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각국 통상장관들과 릴레이 양자 면담을 가졌습니다.
정 본부장은 '환율 등 한미 통상 협의 관련 내용을 소개해달라'는 취지의 질문에 "그리어 대표나 저는 환율 문제 담당이 아니어서 논의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미국이 이달 초부터 여러 국가들과 밀도 있는 관세 협의를 하는 가운데 상황을 점검하고,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필요한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6월에) 새 정부가 들어서는 것과 관련한 애로와 한국 상황도 설명했다"며 "오늘 저녁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그리어 대표의 면담도 있어서, 이번 두 번의 회담 동안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APEC 통상장관 회의에서 미 관세에 공동 대응하자는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공동 대응 노력하자는 논의는 공식적으로 없었지만 일부 국가가 그런 내용을 시사하는 경우는 없지 않았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공동 대응하기 어렵다. 국가별로 처한 상황이 사뭇 다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한국은 질서 있는 규범에 기반한 국제무역 질서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제뿐 아니라 우리 경제를 위해서라도 이번에 공동선언문이 꼭 나와야겠고, 내용도 알차야겠다는 욕심을 갖고 20개 국가를 설득하려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미중 간 입장 차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처음부터 입장 차이가 컸던 분야가 끝까지 쟁점으로 남아 있었다. 현재 글로벌 통상 질서를 보는 시각에 대한 입장 차였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정 본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APEC 같은 역할을 하는 국제조직이 없다. 유일하게 APEC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한 범지역적 노력을 추구했다"며 "앞으로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정상들이 합의하게 되면, 더욱 실현 가능성이 높고 구체적인 조치들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연합뉴스)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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