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바다 보며 지은 ‘섬집아기’ 그림동화책으로 재탄생

조성우 기자 2025. 5. 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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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림동화책 출간

부산 해운대구의 송정 바다가 배경 장소로 뒤늦게 알려진 동시 ‘섬집아기’가 그림동화책으로 재탄생했다.

부산 해운대 송정 바다를 배경으로 지어진 동시 ‘섬집아기’의 그림동화책이 출간됐다. 박상재 작가 제공


한인현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이자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인 박상재 작가는 최근 동요 섬집아기를 모티브로 한 그림동화를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림동화는 섬집아기라는 동시가 탄생하게 된 일화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한혜정 그림작가가 그림을 맡았다. 섬집아기를 창작한 한인현 선생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었고, 그 그리움으로 시를 창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현 시인의 장남인 한인현장학회 한영일 회장은 “선친은 어린 시절 여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늘 가슴에 안고 살았다”며 “그리움의 대상인 어머니와 고향 명사십리의 모래밭을 생각하며 당시 부산 송정리 바닷가에서 섬집 아기를 창작했다”고 전했다.

섬집아기는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라는 노랫말로 유명한 동시다. 1946년 10월 ‘문들레(민들레)’라는 동시집에 실려 세상에 발표됐으며, 동요는 1950년 탄생했다. 지난해 말 동시의 배경 장소가 부산 해운대구 송정 바다로 뒤늦게 알려졌다.

안도현 시인은 “한인현 선생은 서슬 푸른 일제강점기에도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는 데 앞장선 참교육자로, 한국 동요를 가르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선 아동문학가”라며 “그분의 삶을 조명한 그림동화가 출간돼 반갑다”고 말했다. 이승하 시인 역시 “섬집 아기는 세계인이 좋아하는 자장가로 우주인의 마음까지 파고들 수 있는 크래들 송이다”며 “이 그림동화는 동요 섬집아기를 섬그늘 굴밭이 있는 바닷가로 안내하는 서른여섯 폭의 수채화다”고 평했다.

이 책의 저자 박상재 작가는 동화집 130여 권 등을 펴내고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한정동아동문학상 생명과문학 작가상 PEN문학상등을 수상했다. 1979년 서울신문에 동화를 발표하고 1981년 월간 아동문예 신인상,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등단한 아동문학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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