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바다 보며 지은 ‘섬집아기’ 그림동화책으로 재탄생
부산 해운대구의 송정 바다가 배경 장소로 뒤늦게 알려진 동시 ‘섬집아기’가 그림동화책으로 재탄생했다.

한인현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이자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인 박상재 작가는 최근 동요 섬집아기를 모티브로 한 그림동화를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림동화는 섬집아기라는 동시가 탄생하게 된 일화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한혜정 그림작가가 그림을 맡았다. 섬집아기를 창작한 한인현 선생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었고, 그 그리움으로 시를 창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현 시인의 장남인 한인현장학회 한영일 회장은 “선친은 어린 시절 여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늘 가슴에 안고 살았다”며 “그리움의 대상인 어머니와 고향 명사십리의 모래밭을 생각하며 당시 부산 송정리 바닷가에서 섬집 아기를 창작했다”고 전했다.
섬집아기는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라는 노랫말로 유명한 동시다. 1946년 10월 ‘문들레(민들레)’라는 동시집에 실려 세상에 발표됐으며, 동요는 1950년 탄생했다. 지난해 말 동시의 배경 장소가 부산 해운대구 송정 바다로 뒤늦게 알려졌다.
안도현 시인은 “한인현 선생은 서슬 푸른 일제강점기에도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는 데 앞장선 참교육자로, 한국 동요를 가르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선 아동문학가”라며 “그분의 삶을 조명한 그림동화가 출간돼 반갑다”고 말했다. 이승하 시인 역시 “섬집 아기는 세계인이 좋아하는 자장가로 우주인의 마음까지 파고들 수 있는 크래들 송이다”며 “이 그림동화는 동요 섬집아기를 섬그늘 굴밭이 있는 바닷가로 안내하는 서른여섯 폭의 수채화다”고 평했다.
이 책의 저자 박상재 작가는 동화집 130여 권 등을 펴내고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한정동아동문학상 생명과문학 작가상 PEN문학상등을 수상했다. 1979년 서울신문에 동화를 발표하고 1981년 월간 아동문예 신인상,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등단한 아동문학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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