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대재앙' 기념일에 110명 사망… 이스라엘 "더 강력하게 공격할 것"
'가자 점령·이주' 계획 시행 앞두고
"테러 거점 공격" 압박 나선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공습을 강화하며 하루에만 11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당초 예고된 이스라엘 지상작전 확대가 임박하면서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중재자를 자처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미국 통제권 아래 두겠다"는 구상만 되풀이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15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11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더욱이 이날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강제 이주했던 '나크바(대재앙)의 날'이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용하는 시설 130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의 칸유니스 난민촌과 북부 자발리아의 알타우바 진료소도 이번 공습에 큰 피해를 입었다.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 내 추가 군사 활동까지 시사하고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병원과 대학, 학교가)"테러리스트들의 거점이 됐다"며 "강력한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이스라엘 내각은 가자지구를 점령·통제하고, 주민의 '자발적 이주'를 유도한다는 '기드온의 전차' 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까지 휴전협상에 진척이 없을 경우 가자지구 내 지상작전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휴전 중재자를 자처했던 미국은 최근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병원 폭격 등에도 이스라엘을 계속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을 무감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중동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를 미국 개입 아래 자유지대로 만드는 것은 좋은 구상"이라며 자신의 계획을 홍보했지만, 추가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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