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 75% 넘게 자금난에 임상 중단…"2~3년 뒤 도산"
"정부 차원에서 소규모 펀드 조성 등 자금 공급 나서야"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내 바이오기업 4곳 중 3곳 이상이 자금난에 시달리며 임상시험을 중단하는 등 신약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반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한국경제신문과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국내 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1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6%가 '현재 자금 사정이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5.7%는 자금난으로 인해 임상 중단 등 연구개발(R&D) 일정에 차질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자금난 해소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했다. 응답자 중 57.7%는 자금 상황이 언제 개선될지 '알 수 없다'고 답했으며, '내년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2.6%, '올해 하반기'는 19.7%에 그쳤다. 바이오 기업들의 불확실성 인식이 매우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회생을 위한 출구 전략으로 매각을 고려하는 기업이 절반에 달한다는 점이다. 매수자가 제안하면 회사를 매각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2%가 '있다'고 답했다.
바이오업계는 기술력 확보와 임상 파이프라인 진입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구조인 만큼, 자금난이 장기화할 경우 일부 기업의 사업 축소나 기술 매각, 구조조정 등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초기 단계에 있는 바이오 기업의 경우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 상태로 2~3년 지난다고 하면 생태계가 무너질 위기에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소규모 펀드 등을 통해 자금 공급에 적극 나서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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