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토닥인 이재명..."합리적 보수 정신, 민주당서 실현하도록 돕자"

"가짜 보수 정당에서 진짜 보수하려다가 사실상 쫓겨난 김상욱 의원님, 박수로 환영해주십시오"
16일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 앞. 유세차 무대 위에서 연설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제가 사설이 길었는데 누구 한 사람 소개해주려고 해요"라며 마이크를 고쳐 잡았다.
현장에 모인 시민 약 1500명(경찰 추산)은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박수를 치며 "김상욱!" "이재명!"을 번갈아 외쳤다. 파란 풍선을 들고 서 있던 일부 지지자들은 "김상욱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소개로 무대 위에 오른 김상욱 무소속 의원(전 국민의힘 소속)을 향해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정장 차림을 한 김 의원은 긴장한 듯 미소를 지으며 유세차 계단 위를 걸어 올라왔고, 무대 위에 있던 이 후보는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김 전 의원을 안고, 등을 토닥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김 의원이) 합리적 보수의 정신을 민주당 안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주면 좋겠다"고 부탁했고, 지지자들은 "네~", "김상욱 화이팅!"이라고 호응했다.
![[익산=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6. photo@newsis.com /사진=류현주](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6/moneytoday/20250516140101103ssdy.jpg)
이 후보로부터 마이크를 전달받은 김 의원은 "우리가 진보, 보수 진영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 특징이 일을 안 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을 주인으로 보는 게 아니라 도구로 보는 것"이라며 "국민들을 주인으로 모신다면, 보수 진보는 진영의 이야기가 아닌 기능과 역할에 관한 것이다. 그렇다면 보수와 진보는 같이 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국가의 규칙과 질서를 안정적으로 지키자는 보수의 가치 실현에 가장 앞장서신 분이다. 또 진보의 가치로 봐서도 AI(인공지능) 혁명 등으로 세상이 바뀌는데, 어떻게 중심을 잡을지를 고민하고 정책으로 내고 계시다"라며 "참된 보수주의자면서 참된 진보주의자"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를 진영으로 나누는 사람들은 정치하면 안 된다고 본다. 대한민국이 보수, 진보 진영 갈등이 아니라 정말 국민을 위한 나라 만들 대통령, 이재명 후보가 그런 대통령이 되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뒤에서 미소를 짓고 있던 이 후보는 앞으로 나와 김 의원과 손을 잡고 위로 올려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다시 단상으로 간 이 후보는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근본에서 바뀌길 바란다. 지금껏 정상과 비정상이 경쟁했다"며 "이제 앞으로는 비상식은 비상식 영역으로 밀어내고, 상식 영역에서 합리적 보수와 진보가 경쟁해야 한다. 그 출발은 6월3일"이라고 말했다.
익산(전북)=이승주 기자 gree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우뢰매의 그녀, 어디 갔나 했더니…이혼·암투병·사업실패까지 - 머니투데이
- 낙태·친자검사 요구한 시모, 남편까지 "못 믿겠다"…한 맺힌 아내 - 머니투데이
- "뱃일하다 손 절단→피부 이식"…박서진, 父 갈등 폭발한 사연 - 머니투데이
- 한국 떠나겠다는 '최진실 딸' 최준희…"미국 이민이 최종 목표" - 머니투데이
- 브라이언, 평택 300평 집 공개…"수영장·영화관도" 비용은? - 머니투데이
- 이장우 "내 가게"라던 국밥집...4000만원 미정산에 "친구가 대표" - 머니투데이
- [단독]"전기차 충전요금 안 낸다" 유지비 '0원' 시대 성큼...'V2G' 뭐길래 - 머니투데이
- "남자가 왜 여자 화장실에서" 고려대 재학생 체포...불법촬영 여부 조사 - 머니투데이
- '강호동 먹방'에 봄동 난리, 가격 올랐는데..."사실은..." 나영석 고백 - 머니투데이
- 항공사 기장 살해한 '퇴사' 부기장 검거...전날엔 다른 기장 목 졸랐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