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슬퍼서 빵을 먹었다면... '가짜 식욕'에서 벗어나라
저드슨 브루어, 식탐 해방

한때 온라인에서 유행한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있다. 상대에게 "슬퍼서 빵을 샀어"라고 말한 뒤 반응에 따라 성격유형지표(MBTI)가 T(사고형)인지 F(감정형)인지를 추측하는 놀이다. 이 밈에서 주목하지 않은 것 중 하나는 사람은 배고파서만이 아니라 감정을 달래기 위해서도 먹는다는 사실이다.
신간 '식탐 해방'은 음식을 향한 갈망(food craving)과 허기(hunger)를 혼동하지 않는 데서 건강한 식습관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저자인 중독심리학 전문가 저드슨 브루어 미국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폭식장애 환자와의 상담에서 "허기는 만들어지고, 변화하고, 교묘히 위장되며, 다른 갈망과 합쳐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분노, 외로움, 피로, 지루함, 슬픔, 심란함, 흥분 등과 같은 스트레스로 인한 식탐은 자주 배고픔으로 둔갑했다. 그리고 반복되면 뇌에 하나의 패턴으로 고착화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케이크를 먹고 기분이 좋아졌다면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케이크를 찾는 게 대표적이다.
저자는 몸에 각인된 습관 회로를 재설정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때 특별한 기술, 탁월한 의지력, 칼로리 추적 앱이나 값비싼 보조 장비는 필요 없다. 출발은 '계기-행동-결과'에 근거해 스스로의 식습관 회로를 분석하고 가짜 식욕을 인지하는 것이다. 책에 등장한 한 사례자는 불안을 억누르기 위해 폭식을 하고, 그로 인한 과체중이 야기할 건강 악화가 자신의 불안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림으로써 상당한 체중 감량을 이뤄냈다. 저자의 방식대로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21일. 이 과정에서 잊지 말 것은 '실패하더라도 자기 혐오에 빠지지 말 것' '자신에게 친절할 것'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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