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벨트' 간 김문수 "기업인 10년 재판…R&D 제대로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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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첫 토론회를 이틀 앞두고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를 돌며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재선 경기도지사 출신임을 내세우며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흠결을 집중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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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발전시킬 수 있는 당 어디인가"
"이재명 대통령 되면 나라 '쓰레기장' 돼"
'GTX 전국화' 공약도…교통 사각지대 해소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첫 토론회를 이틀 앞두고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를 돌며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재선 경기도지사 출신임을 내세우며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흠결을 집중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열린 현장 유세에서 "수원은 자랑스러운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곳"이라며 "수원·용인·동탄에도 삼성이 있다.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 120만평도 제가 만든 것 아시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친기업' 후보임을 앞세우고 있는 김 후보는 삼성전자의 발전이 곧 수원의 발전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는 "삼성이 요즘 좀 어려움이 많지 않나"며 "삼성과 함께 수원이 힘차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저 김문수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이 아직도 재판받는 것 아시지 않나. 기업인을 다 감옥에 집어넣고 재판을 10년씩 하는데 그 기업이 연구개발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며 "삼성전자 발전시키고 깨끗한 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당이 무슨 당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경기지사 이력이 있는 이 후보를 향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제가 광교신도시를 개발했다. 이 신도시는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큰 곳"이라며 "그런데 공무원 중에 문제가 돼서 갑자기 의문사한 공무원 한 사람도 없다. 구속된 공무원도 단 한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장동 작은 도시 하나 개발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의문사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속되고, 얼마나 많은 공무원들이 욕을 먹었나"라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완전히 쓰레기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굵은 빗방울이 원활한 유세 진행을 일부 방해했지만, 시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 후보의 발언마다 큰 소리로 이름을 연호했다. 김 후보가 앞서 이번 대선의 성격을 '구국의 심정으로 이재명의 국기문란행위를 저지하는 성스러운 전쟁'(전날 선대위 회의)이라고 규정한 만큼, 이날 유세 현장에서도 '종북 NO 자유 YES' 등의 팻말과 태극기·성조기를 함께 든 지지자들이 눈에 띄었다.
김 후보는 이후 화성 동탄역으로 자리를 옮겨 'GTX(광역급행철도)로 연결되는 나라' 공약도 발표했다. 그가 경기지사 재임 시절 주요 성과로 꼽는 GTX 교통망을 수도권 전역에 확충해, 어디서든 서울로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GTX A·B·C 노선은 임기 내 모두 개통하고, D·E·F 노선은 임기 내 착공, G 노선(인천공항-포천)을 추가 검토한다. 아울러 비수도권 지역에도 GTX급 광역급행철도를 확충해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철도망 뿐 아니라 673km 길이의 수도권 메가시티 6축 순환 고속도로망과 경부·경인고속도로 지하화도 완성해 수도권의 만성 차량 정체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유세 현장과 공약 발표엔 나경원·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 등도 동행했다. 판교역 출근길 인사로 이날 유세 일정을 시작한 김 후보는 오후 유세 첫날에 이어 청주·대전 등 충청권을 재방문, 대선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중원 민심 구애에 나선다.
/수원·화성=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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