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건 입는 이재명, 뿔테 벗은 김문수… “강성 이미지 탈피” 패션 전략
金, 유기견과 사진·영상 찍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패션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기존의 ‘강성 이미지’에서 탈피해 부드러우면서도 안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카디건과 안경, 신발 등 패션 소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첫 유세일정 장소인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 캐주얼 차림으로 등장했다. 넥타이 없이 품이 넉넉한 ‘오버핏’ 카디건을 입었고, 정장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었다. 직전 총선 때까지만 해도 정장과 넥타이를 고수했던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졌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밝은색 니트와 염색 등의 스타일링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기지사 시절 연보라색 머리색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이 후보는 이번엔 밝은 갈색 계열로 염색해 한층 부드러운 인상으로 유세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옷 안에 입어야 하는 방탄조끼도 고려해 요새 트렌드에 맞는 오버핏 의상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기존에 이 후보가 가진 카리스마를 부각하기보다는 ‘푸근한 아버지’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의 신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출정식에서 처음 신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한 스포츠 브랜드의 운동화를 이후 유세 일정에서도 쭉 착용 중이다. 이 후보는 신발에 “지금부터 이재명”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등 선거 슬로건을 바꿔 붙여가며 메시지 전달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김 후보도 강성 이미지를 떨쳐내기 위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 때부터 쓰던 뿔테 안경이 고지식하게 보인다는 지적이 있어 최근 무테로 바꿨다. 최근 대구 방문 당시 반려동물 전문병원에서 유기견과 찍은 사진과 영상도 뻣뻣한 이미지를 완화하는 데 일조했다. 그러면서도 ‘꼿꼿문수’라는 별명에 맞게 넥타이 매듭은 ‘하프 윈저 노트’로 바꿨다. 매듭 모양이 좌우 대칭을 이루는 점이 특징이다.
‘억지 젊음’을 지양하는 것도 특징이다. 1951년생인 김 후보는 ‘고령’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억지로 젊게 보이려고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 캠프는 전용 텀블러도 제작했다. 텀블러에는 ‘청’자가 새겨졌는데 ‘청렴’과 ‘청년’을 상징한다. 캠프 관계자는 “깨끗하고 청렴한 이미지를 내세울 것”이라고 했다.
전수한·정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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