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원전 + 재생에너지 ‘에너지 믹스’… 김문수, SMR 상용화 ‘원전비중 확대’
민주, ‘문정부 탈원전’ 선그었지만
재생에너지 방점 둔 정책 추진
국힘, ‘AI·에너지 강국’ 강조
원전6기 차질없이 진행 방침
대통령 선거 후보들은 10대 공약에 에너지 정책을 담아 산업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지만 방법론에서는 결을 달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생에너지에 방점을 두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벗어나 ‘에너지 믹스’ 정책을 추진한다. 국민의힘은 원전 확대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공약 우선순위에 배치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선관위에 제출한 10대 공약 중 마지막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넣었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 구축에 방점을 뒀다. 20기가와트(GW) 규모의 남·서해안 해상풍력을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2030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공약도 전면에 내세웠다. 전국에 신재생에너지 100%(RE100) 산업단지를 확대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이 후보는 안전을 전제로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등 핵발전 유지 정책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병행하는 ‘에너지 믹스’ 정책을 추진한다. 석탄과 LNG 비중을 줄이는 ‘탈탄소’가 핵심인 셈이다. 김성환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재생에너지 확대가 차기 정부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 단계에서 굳이 배척할 이유가 없다”며 “SMR 기술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0대 공약 2순위에 AI·에너지 3대 강국 구상을 배치해 원전 확대 방안을 담았다. 국민의힘이 줄곧 ‘탈원전’에 반대하며 전임 정부에서도 원전 확대 정책을 펴왔던 만큼 이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AI 산업의 필수 인프라가 될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촘촘한 에너지도로망 구축을 내세웠다. 먼저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대형 원전 6기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형 SMR을 상용화해 원전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산업용 전기료를 인하해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난 14일 경남 창원의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고 원전 산업에 대한 지원을 재차 약속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경우 선관위에 제출한 10대 공약에 에너지 정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다시 원전 의존도를 높여가는 방향성에 동의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은지·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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