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고프, ‘3시간33분 혈전’ 정친원 잡았다...파올리니와 우승 다툼

김경무 2025. 5. 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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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고프 (사진/WTA 투어)

로마 WTA 1000

〔김경무의 오디세이〕 WTA 투어에서 앞으로 주목할 만한 ‘라이벌 관계’가 새롭게 형성됐습니다. 

세계랭킹 3위 코코 고프(21·미국)와 8위 정친원(22·중국)이 주인공인데요.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관계에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간판 여자테니스 선수인 데다, 둘이 최근 두번씩이나 초특급 대회 결승에서 만나 ‘용호상박’ 3시간이 넘는 혈전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클레이코트)에서 계속된 2025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Internazionali BNL d'Italia)(ATP 마스터스 1000 & WTA 1000) 여자단식 4강전.

코코 고프는 이날 2024 파리올림픽 여자단식 챔피언 정친원을 맞아 두번의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펼치는 등 3시간33분 동안의 혈전 끝에 2-1(7-6<3>, 4-6, 7-6<4>)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미국인으로는 처음 로마 WTA 1000 대회 결승에 오른 선수가 됐으며 로마 정복도 눈앞에 뒀네요. 전날 8강전에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27·벨라루스)를 2-0(6-4, 6-3)으로 누르고 파란을 일으켰던 정친원이었지만 뒷심이 부족했던 같네요.

고프와 정친원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4 WTA 파이널 단식 결승에서도 3시간 이상 혈투를 벌였고, 고프가 2-1(3-6, 6-4, 7-6<2>)로 이기며 480만5000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습니다.

“그저 모든 포인트를 따려고 시도했을 뿐입니다. 경기 전에 체력적인 매치가 될 줄 알았습니다. 그저 행복할 뿐입니다. 솔직히 말해 제 최고수준은 전혀 아니었어요. 4강전을 통과하고, 또 다른 결승에 진출하게 돼 기쁩니다.”

경기 뒤 고프의 소감입니다.

고프는 결승에서 세계 5위 자스민 파올리니(29·이탈리아)와 우승 다투게 됐습니다. 파올리니는 이날 4강전에서 42위 페이튼 스턴스(23·미국)를 2-0(7-5, 6-1)으로 물리치고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WTA 투어 개인통산 10번째 단식 타이틀을 노리는 고프. 그리고 생애 두번째 WTA 1000 타이틀을 노리는 파올리니. 과연 누가 웃을까요? 


<코코 고프와 자스민 파올리니. 사진/WTA 투어>

글= 김경무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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