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도 깜짝 놀란 그 성장세… 롯데 타격왕이 돌아온다, ‘롯데 삼강’ 굳힐 지원군 도착

김태우 기자 2025. 5. 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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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샷 여파를 털어내고 1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인 전민재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롯데는 2024년 시즌이 끝난 뒤 두산과 꽤 큰 트레이드를 벌였다. 팀 외야의 미래로 손꼽혔던 김민석을 비롯, 추재현과 최우인까지 세 명의 선수를 내주고 우완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5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는 점, 그리고 상당수가 20대의 젊은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성과가 주목됐다.

사실 롯데로서는 정철원에 방점이 찍혀 있는 트레이드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롯데는 경기 막판 좌·우와 관계없이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필승조급 투수가 필요했다. 지난해 성적이 주춤했던 정철원이 ‘트레이드 가능 자원’으로 나왔고, 롯데도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결국 유니폼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정철원의 성공을 이끈 김태형 감독이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점도 과감한 트레이드의 배경이었다. 정철원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 감독이었다.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드는 의외의 곳에서 롯데의 대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민재(26)의 활약이 대단하다. 김 감독도 깜짝 놀랄 정도다.

2018년 두산에 입단한 전민재 또한 김태형 감독 체제 하에서 1군에 데뷔했다. 2018년 12경기를 시작으로 2022년 35경기, 2023년 19경기에 나갔다. 전민재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김 감독은 “전민재가 이 정도까지 할 줄은 몰랐다. 내가 두산에 있을 때는 어렸을 때인데 올라와서는 얼어가지고 제대로 해주지를 못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전민재는 올해 롯데 내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 전민재는 올 시즌 롯데의 히트상품으로 맹활약을 했고, 모든 점검을 마친 뒤 1군에 돌아온다 ⓒ곽혜미 기자

스프링캠프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전민재는 당초 내야 전천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롯데는 유격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그 틈을 전민재가 잘 파고들었다. 안정적인 출전 시간이 주어지자 타격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민재는 시즌 30경기에서 타율 0.387, 1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5로 대활약을 펼쳤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눈도장을 받았다.

다만 4월 29일 키움전에서 투구에 얼굴 부위를 맞아 이탈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눈 부위에 충격이 있었다. 부상 당시까지 리그 타격 1위를 달리고 있었던 선수이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좋았던 흐름이 큰 암초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후 회복에 전념했고,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그리고 15일 최종 안과 검진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다. 김 감독은 1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내일(16일) 1군에 등록한다”고 예고했다.

롯데는 전민재가 유격수 포지션에서 공·수 모두 안정감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도 공격보다는 오히려 수비에 주목한다. 김 감독은 “타격이야 또 내려갈 수도 있다”고 보수적으로 판단했다. 자기 커리어가 확실하지 않은 선수인 만큼 0.380의 타율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는 건 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수비나 움직이는 부분에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적절한 타율과 수비만 받쳐줘도 롯데에는 큰 힘이다.

▲ 전민재는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롯데 내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곽혜미 기자

롯데는 15일 현재 25승18패2무(.581)를 기록해 LG(.674), 한화(.628)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3강 안에 들고 있다. 1위 LG와 4경기 차이, 2위 한화와 2경기 차이다. 그런데 4위 삼성과 4경기 차이다. 당분간은 현재 위치를 지키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3강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려면 힘이 있을 때 최대한 승수를 따내야 한다.

외국인 선수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결국 교체됐다. 새 외국인 선수 알렉 감보오아와 계약하기는 했지만 당분간은 대체 선발 투입 등 다소 어지러운 마운드 운영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전민재의 복귀는 더 반가운 감이 있다. 한편으로 불펜 필승조의 부담을 덜어줄 자원인 우완 최준용도 팔꿈치 부상 재활을 마무리하고 16일 등록된다. 롯데가 지원군들의 힘으로 현재의 승률을 지켜내고 감보아의 완전 가세까지 숨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16일 1군에 등록돼 불펜 전력에 합류하는 필승조 최준용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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