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하와이 특사' 오지 말라고 했다... 대선 이후 보수 진영 새 판 짜야"

염유섭 2025. 5. 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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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통 보수주의는 이미 끝났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배웅 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6일 자신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를 찾으려던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에게 "오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미 끝났다며 대선이 끝나면 새 판을 짜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에게) 오지 말라고 했다"며 "문수 형(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고 밝혔다. 한 지지자가 김 후보 측 '하와이 설득조'가 오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달라는 댓글에 대한 답변이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 경선 캠프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인물로, 홍 전 시장의 최측근이다.

앞서 김 후보는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홍 전 시장을 직접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이르면 18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해 홍 전 시장과 함께 가겠다는 김 후보의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의 정통 보수는 이미 끝났다는 일침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당(국민의힘)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났다”며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향한 쓴소리도 했다. 그는 "2006년 4월 서울시장 경선 때 비로소 이 당의 실체를 알았다. 일하는 놈 따로 있고 자리 챙기는 놈 따로 있는 그런 당이라고 그때 알았다”면서 “그런 속성이 있는 당이란 걸 알고도 혼자 속앓이하면서 지낸 세월이 20년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끝나면 보수 진영의 새 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판을 갈아엎고 새 판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 이상 한국 보수진영은 살아날 길이 없다”고 적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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