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간첩죄 수감' 호주 작가 "견디기 힘든 고통"…옥중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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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가 지난해 사형과 함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중국계 호주 작가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양 박사는 미국 뉴욕에 살던 2019년 1월 여행을 갔다가 중국 광저우 공항에서 체포돼 그해 8월 간첩 혐의로 기소됐고, 구금된 지 5년 만인 지난해 2월 1심에서 사형과 함께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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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호주 작가 양헝쥔의 2014년 당시 모습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6/yonhap/20250516093838759mcxf.jpg)
(서울=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가 지난해 사형과 함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중국계 호주 작가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고통을 호소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수감된 양헝쥔(60) 박사는 최근 앨버니지 총리와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치료받고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앨버니지 총리를 비롯한 호주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양 박사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면서도 도움을 준 주중 호주대사관뿐만 아니라 중국 지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 모든 관심과 위로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견디는 데 큰 힘이 됐다"고 편지에 썼다.
양 박사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조국인 중국과 자녀들의 조국인 호주를 모두 사랑한다고 했다.
그는 "저에게도 꿈이 있다"며 "전쟁도, 괴롭힘도, 무례함도 없는 나라. 피부색과 국적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자매와 형제처럼 사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자신과 앨버니지 총리는 양 박사의 편지를 읽고 "깊이 감동했다"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깊은 용기와 회복력을 보여준 희망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호주에서 가족과 재회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국 후베이성 출신인 양 박사는 중국 외교부와 국가안전부에서 일하다가 호주로 이주한 뒤 2002년 호주 시민이 됐다.
이후 호주와 미국에 번갈아 가며 머물면서 스파이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됐고, 중국 민주화를 지지하는 정치평론가와 활동가로도 일했다.
그러나 양 박사는 미국 뉴욕에 살던 2019년 1월 여행을 갔다가 중국 광저우 공항에서 체포돼 그해 8월 간첩 혐의로 기소됐고, 구금된 지 5년 만인 지난해 2월 1심에서 사형과 함께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사형 집행을 2년 동안 유예한 뒤 수형 태도 등이 좋으면 무기징역으로 감형해주는 중국 특유의 사법 제도다.
신장질환을 앓는 양 박사는 간첩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치료가 늦어질까 봐 항소하지 않았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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