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하와이 오지 말라…문수형은 안타깝지만 난 탈당”

송경화 기자 2025. 5. 16. 09:3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3차 경선 진출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4월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출자들의 소감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고자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찾아오려는 것을 두고 “오지 말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문수형(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그래도 이 당에서 행복할 때가 디제이(DJ), 노무현 정권 시절 저격수 노릇 할 때 였던 거로 기억한다. 저격수 노릇이 정치의 전부인 양 착각하고 자고 일어나면 오늘은 무엇으로 저들에게 타격을 줄까만 생각하면서 당의 전위대 노릇을 자처할 때 나는 그게 내 역할인 양 착각하고 그때가 이 당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어 “그런데 이 당은 언제나 들일 하러 갔다가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면 안방 차지는 일 안 하고 빈둥거리던 놈들이 차지하고 있었다”라며 2006년 서울시장 경선을 언급했다. 당시 “비로소 이 당의 실체를 알았다”라며 “일하는 놈 따로 있고, 자리 챙기는 놈 따로 있는 그런 당이라고 그때 알았다”고 그는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홍 전 시장은 “그런 속성이 있는 당이란 걸 알고도 혼자 속앓이하면서 지낸 세월이 20년”이라며 “이 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며 끝났는데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들고 있다”며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 판을 갈아엎고 새판을 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 지지자가 “문수 캠프의 ‘하와이 설득조’ 일명 함흥차사, 오지 못하도록 단호히 조치 바란다. 선거 패배의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술수다”라고 댓글을 달자 홍 전 시장은 해당 댓글에 대댓글을 달고 “오지 말라고 했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 홍 전 시장을 복귀시켜 선거운동에 참여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친홍’인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하와이로 출국해 홍 전 시장을 설득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