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하고 투명한 색채로 담은 약동하는 봄의 정경"…윤종숙 '봄'展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독일 뒤셀도르프를 기반으로 활발한 국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화가 윤종숙의 개인전 '봄'(Bom)이 6월 28일까지 리안 갤러리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독일 뒤셀도르프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고 있는 윤종숙 작가가 리안 갤러리와 함께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화사하고 투명한 봄의 정경을 담은 신작 15점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작가는 회화적 평면을 통해 세계의 단면을 추상화하고 집약하는 데 집중해 왔다. 영화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야기를 펼쳐내는 것과 달리, 그의 회화는 정지된 프레임 안에 수많은 기억과 감각의 층위를 통합해 무한한 잠재성을 끌어낸다. 이는 곧 회화가 지닌 추상성의 본질이며, 관객의 적극적인 개입을 유도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특히 윤종숙의 작품은 과거의 풍경이나 뇌리에 스친 장면들을 원형적인 기억의 형태로 되살려낸다. 분기 이전의 아련한 기억, 구체화되기 전 감정의 배아 상태와 같은 미세한 떨림이 거대한 얼룩으로 표현된다. 태양, 구름, 언덕, 호수, 산 등 기억의 원형을 담은 요소들은 작가의 간결한 붓질과 투명한 색채를 통해 생생하게 구현된다.
커다란 캔버스 위에 펼쳐진 풍경은 시공간의 경계를 초월하는 듯한 웅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작품 속 풍경과의 거리감은 아련함과 아득함을 형성한다. 동시에, 작가는 기계적인 원근법을 따르기보다는 그의 내면 심리와 주관적 상념을 시적으로 섬세하게 그려낸다.

윤종숙의 회화는 시간과 기억, 대상과 지각, 삶과 세계의 관계를 시각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의 작업은 유동적이고 연속적인 세계를 회화라는 단면으로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은 탐구의 여정이다.
윤종숙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개별의 그림들은 자기 고유의 깊은 차원에 감추어진 신비로운 생명을 품고 있다"며 "즉흥적이면서도 심오한 붓질은 움트는 봄의 새싹이나 맑게 흐르는 냇물과 같이 아름다우며 향수 어린 풍경을 길어 올린다"고 전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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