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한 '세계 톱3' 맥길로이·셰플러·쇼플리, PGA챔피언십 첫날 16번홀에서 무슨 일이? [메이저]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월드스타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달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으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인 통산 19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 19번의 우승 중 4번은 웰스파고 챔피언십(올해부터 대회명은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 나왔다. 바로 이번 주 PGA챔피언십이 펼쳐지고 있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리는 대회다.
이 때문에 로리 맥길로이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주관하는 남자골프 2025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그러나 맥길로이는 16일(한국시간) 퀘일할로 클럽(파71·7,626야드)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플레이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세계 3위이자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잰더 쇼플리(미국)와 동반 샷 대결한 맥길로이는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라이벌 셋 중에서 맥길로이와 쇼플리가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각각 3m, 1.5m 버디로 출발했다. 하지만 맥길로이는 바로 11번홀(파4) 그린 위에서 3퍼트 보기를 적었고, 셰플러는 그린을 놓친 여파로 보기를 써냈다. 이어진 12번홀(파4)에서 셰플러는 6m 남짓한 버디로 만회했다.
14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트린 쇼플리가 보기를 범하면서 초반 5개 홀에서 세계랭킹 톱3가 나란히 이븐파를 기록했다.
15번홀(파5)에선 셰플러가 그린 주변에서 시도한 칩샷으로 이글을 낚았고, 맥길로이는 짧은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3명이 똑같이 더블보기로 어려움을 겪었다. 맥길로이는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러프로 보낸 뒤 한 번에 탈출하지 못한 채 네 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라와 2퍼트를 추가했다. 셰플러와 쇼플리는 복사라도 한 듯 페어웨이 중앙에서 날린 공을 그린 왼쪽 물에 빠트렸다.
이후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16번홀에서 심하게 흔들린 맥길로이는 추가 버디 없이 후반 1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 2개 보기를 써내면서 후퇴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쇼플리는 파 행진하다가 8번홀(파4)에서 3.4m 버디를 보태며 반등했다. 홀을 지날수록 아이언 샷감이 살아난 셰플러는 2-3번홀에서 버디-보기를 바꾼 뒤 마지막 세 홀에서 2개 버디를 골라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셰플러는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로 무난하게 상위권에서 출발했다.
디펜딩 챔피언 쇼플러는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 중위권에 자리잡았다.
본인이 좋아하는 코스에서 올 시즌 4번째 우승을 기대하는 맥길로이는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쳐 3오버파 74타로 100위권이다. 당장 컷 통과가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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