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악재’ 돌파하려는 국힘의 선택...새 비대위원장 “尹 탈당, 정중히 건의드린다”
金은 계엄 재차 사과
尹탈당엔 “본인 판단”
◆ 2025 대선 레이스 ◆
![김용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교원조합 제21대 대선 정책제안서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6/mk/20250516064206124bhry.jpg)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윤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며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주실 것을 요청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께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실 거란 생각이 든다”며 “국민께 성찰하는 보수, 오만한 진보와의 싸움을 보여드리기 위해 윤 전 대통령이 먼저 결단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직적 당정 관계를 개혁하기 위해 ‘당·대통령 관계에 대한 3원칙’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도 했다. △선거 공천·주요 당직자 인선 등에서 대통령의 인사 개입 금지 △당내 대통령 친위세력 또는 반대세력 구축 금지 △당내 민주주의 실현과 의원 자율성 보장 등이 골자다.
김 비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 탈당 요구와 관련해 ‘김 후보를 설득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선 “내가 비대위원장”이라며 결정 권한이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에 대해 그는 “당의 잘못된 판단으로 쫓겨나신 분”이라며 “정말 비대위원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빠른 시일 안에 찾아뵙고 그동안 당이 잘못했던 부분에 대해 정중히 사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을 포함한 인사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연락드리겠다”며 ‘보수 빅텐트’를 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개최된 제15차 전국위원회에서 89.1%의 찬성률로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1990년생으로 올해 36세인 김 비대위원장은 역대 국민의힘 당대표·비대위원장을 통틀어 최연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이것(탄핵의 강)을 넘어가기 위한 과정들을 이번주 안에 다 끝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김문수 대선 후보의 유세를 돕기 위해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입구로 향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6/mk/20250516064210276ylmu.jpg)
일각에선 김 후보가 ‘전략적 모호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보수 지지층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기가 아직 높은 상황에서 의도된 행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신 젊은 김 비대위원장이 혁신을 주도하며 당내 일각의 불만을 해소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형국이다.
윤 전 대통령 역시 당이 요구한다면 탈당할 의사가 있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옛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김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된 직후 통화하면서 “나를 밟고 넘어가도 좋으니 탈당 문제를 포함해 모든 것을 김 후보에게 일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내가 김 후보에 이어 두 번째로 대선 승리를 갈망하는 사람”이라며 “당의 승리를 위해선 뭐든 하겠으니 얘기만 하라”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후엔 통화한 적이 없다고 한다.
김 후보가 “탈당 말고 자리를 지켜달라”고 말했다는 설도 나왔으나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김 후보는 ‘탈당 문제는 윤 전 대통령의 판단에 따를 것이고, 결정을 존중하겠다’ 말씀하신 것 외엔 달리 다른 말씀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김 후보에게 공을 떠넘긴 비겁하고 구차한 윤석열다운 태도”라며 “마음에도 없는 탈당, 출당 얘기로 ‘어그로’ 끌지 말고 내란에 대해 사과나 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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