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시즌 7승’ 임찬규, 경기 중 두 번 모자를 벗고 인사한 이유는? [SS시선집중]

강윤식 2025. 5. 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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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투수 임찬규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 7회초 1사 자신의 투구에 맞고 출루하는 키움 카디네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LG 임찬규(33)가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을 올렸다. ‘토종 에이스’다운 투구다. 좋은 활약에 더해 또 하나의 흥미로운 장면이 있다. 이날 두 번 정중한 인사를 보여줬다. 한 번은 상대에게, 한 번은 같은 팀에게 했다.

임찬규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7이닝 3안타 2사사구 6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QS)와 7승을 함께 올렸다. 그리고 의미 있는 장면도 두 번 보였다.

LG 선발투수 임찬규(오른쪽)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 7회초 1사 자신의 투구에 맞고 출루하는 키움 카디네스에게 찾아가 사과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날 경기 임찬규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초. 임찬규는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루벤 카디네스와 승부. 여기서 사건이 발생했다.

초구에 커브를 던졌다. 이 공의 제구가 살짝 불안했다. 카디네스 머리 쪽을 향했다. 헤드샷이다. 일순간 경기장이 조용해졌다. 임찬규도 놀란 표정으로 카디네스를 바라봤다.

LG 3루수 문보경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키움 푸이그의 타구를 호수비로 처리한 뒤 고마워하는 선발 임찬규의 인사를 받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내 1루 쪽으로 걸어왔다. 카디네스가 상황을 정비하고 1루로 향할 때 임찬규가 모자를 벗고 90도로 카디네스에게 사과했다. 카디네스 또한 임찬규의 사과를 곧바로 받아줬다.

임찬규는 “머리를 맞췄기 때문에 정중하게 사과해야 하는 게 맞다. 아무리 변화구라고 하더라도 분명 위험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과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카디네스 두 번째 타석에서 높은 커브를 던져서 잡았다. (박)동원이 형이 이번에도 높은 커브를 해보자고 했다. 그걸 너무 의식했다. 높게 던지려고 하다가 손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키움 푸이그의 타구를 잡아낸 3루수 문보경의 호수비로 이닝을 마친 뒤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또 다른 인사는 4회초 나왔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푸이그를 상대했다.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내야를 빠져나가는 듯 보였다. 3루수 문보경이 몸을 날려 잡았다. 3루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수비를 본 후 임찬규는 모자를 벗어 문보경에게 인사했다. 임찬규는 “정말 힘이 된다. 그게 빠져나가면 주자 2,3루가 되고 중심타자 카디네스로 연결되는 거다. 위기가 와야 했는데 이닝이 끝났다. 정말 고마웠다”며 웃었다.

야구는 팀 스포츠다. 동료가 있고 상대가 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지만, 상호 존중이 베이스다. 임찬규는 이날 경기 두 번의 인사를 통해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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