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원전 부활' 공식화…22년 만에 탈원전 폐기
유영규 기자 2025. 5. 16. 06:06

▲ 티항주 원자력 발전소
벨기에가 15일(현지시간) '원전 부활'을 선언했습니다.
벨기에 의회는 이날 새로운 원자로 건설 허용 등을 골자로 한 연방정부의 원전 산업 부활 계획을 찬성 102표, 반대 8표, 기권 31표로 가결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22년 전의 '탈원전 공약' 폐기를 공식화한 것입니다.
이날 투표 가결은 이미 예견된 수순입니다.
벨기에는 애초 지난 2003년 일찌감치 탈원전을 선언하고 원전 가동 기한을 40년으로 제한하는 등 올해까지 모든 원전 가동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방침이었습니다.
환경보호와 노후 원전 안전 문제가 당시 탈원전 결정의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 전역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기존 계획을 뒤집기 시작했습니다.
2023년 1월 가장 최근에 지어진 원전 2기의 가동을 예정보다 10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그해 2월에는 '최장수' 원전 폐쇄 일정도 2025년에서 2027년으로 미루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탈원전 유턴' 움직임은 벨기에 외 다른 유럽 각국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로 꼽히는 이탈리아도 지난 3월 원자력 기술의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을 승인했습니다.
재생 에너지를 강조하던 스페인도 지난달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은 뒤 향후 10년간 원자력 발전소 7곳을 폐쇄하려던 계획을 재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덴마크의 라르스 오고르 에너지·기후 장관도 전날 공개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차세대 원자력 기술이 갖는 잠재적인 이점을 분석할 것이라면서 '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덴마크는 1985년부터 원자력 발전 금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생 에너지 중심의 전력 공급 정책을 고수해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파리 한복판 여성 비명…괴한들에 붙잡혀 몸부림치더니
- "임신 폭로" 손흥민 협박 남녀 일당…"명백한 허위사실"
- 편의점 들이닥치더니 문신 '슥'…"살려달라" 감금하고는
- '세종대왕 나신 날' 영상 무슨 일…"이게 뭐냐" 시민 발칵
- [단독] "대선 전부터 건진 법당서 목격…통일교 얘기해" (풀영상)
- "탈당 권고" 김용태 취임 일성부터 촉구…김문수는 거리
- "윤 탈당하려면 이때까진 해야"…5월 18일 주목한 이유
- 이재명·김문수 유세 중 직접 '노래'…어떤 선곡했나 보니 [대선네컷]
- 김상욱 "이재명 지지 선언"…'홍준표 총리설'까지 나오자
- 교사 무죄 나오자 속상하다던 주호민, 대뜸 올린 글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