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적 AIDT 안돼…K에듀테크 살리려면 민관 힘합쳐야”

김경은 2025. 5. 16.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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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부에서는 에듀테크 산업을 총괄할 콘트롤타워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1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K에듀테크 활성화를 위해 범부처 차원의 진흥 정책이 필요하다"며 '에듀테크진흥원'(가칭) 설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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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에듀테크]④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 인터뷰
에듀테크 정책 부처별 파편화…“진흥원 설립해야”
“교육부 K에듀테크 수출한다지만 산업부 협업 필요”
“공교육에 에듀테크 접목은 바람직…자율성 늘려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차기 정부에서는 에듀테크 산업을 총괄할 콘트롤타워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1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K에듀테크 활성화를 위해 범부처 차원의 진흥 정책이 필요하다”며 ‘에듀테크진흥원’(가칭) 설립을 촉구했다. 현재 정부의 에듀테크 지원·육성 기능이 부처별로 파편화돼 있어 정책이 연속성 있게 추진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 (사진=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그는 “에듀테크 관련 정책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다양한 부처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며 “진흥원이 있어야 여러 부처에 나뉘어 있는 정책을 총괄하고 국가 차원의 에듀테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교육부가 지난 2023년 ‘에듀테크 진흥방안’을 발표하며 K에듀테크 수출 활성화를 도모했지만 실질적으로 이뤄진 게 없다”며 “해외 진출과 수출 관련 업무는 산업부 담당이다보니 두 부처가 긴밀하게 협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에듀테크 산업을 공교육과 연계해 육성하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민간 산업 지원을 위해 공교육 시장을 개방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교육 현장의 디지털전환(DX)은 필연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주요 국가는 일찌감치 에듀테크의 산업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차원의 에듀테크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차이점이 있다면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은 공교육에 에듀테크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도 학교에 자율권을 부여해 민·관 협력 생태계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연방 교육부 산하 교육기술부(OET)에서 국가 에듀테크 계획안을 통해 교육 로드맵을 제시한다. 정부 차원에서 획일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각 주, 지역, 학교 차원의 자율성을 부여해 다양한 에듀테크 기술을 교육 현장에 맞게 도입하고 있다. 긴 에듀테크 역사를 가진 영국 역시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되 교육기자재협회(BESA)와 같은 민간 협회와 손잡고 에듀테크 기업의 학습도구 등을 구매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 회장은 “미국과 영국은 학교 단위에 자율성을 주다 보니 에듀테크 도입 여지가 많다”면서 “반면 우리나라는 공교육에 에듀테크를 도입하는 방식이나 속도에 대해 충분히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획일적으로 적용하다 보니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AIDT)에 대한 반감이 생기고 도입이 저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AIDT는 공교육과 결합한 에듀테크 산업을 육성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현재의 검정 교과서 체제가 아닌 자유발행제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과서 자유발행제는 학교나 교사에게 교과서 편찬·발행 등의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회장은 “개인 맞춤형 학습이라는 에듀테크의 본질을 살리려면 AIDT를 비롯한 각종 학습 수단을 교실마다 수준에 맞게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 경우 에듀테크가 보다 폭넓고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될 수 있고 관련 기업들의 공교육 시장 진출 길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은 (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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