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만찬에 등장한 정용진… 트럼프家 6개월새 5번 만나
재계 “트럼프 장남과 친분 작용”
지난 14일 저녁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궁전.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에미르(군주)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펫 위에 나란히 섰다. 카타르 군주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앞서 참석자들을 맞은 것이다. 두 정상과 인사를 나누려는 사람들의 줄이 출입구 밖까지 길게 이어졌다.

이른바 ‘악수 행사’가 시작된 지 30여 분쯤 지났을 때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등장했다. 그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웃으면서 잠시 대화를 나눴다. 정 회장은 카타르 군주와도 악수하고서 만찬장으로 향했다.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를 방문했는데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정 회장이 국빈 만찬에 참석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온다. 정 회장의 카타르행은 지난달 카타르 군주의 초청으로 성사됐다고 한다. 정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에서 펼치는 사업이 없어 그의 카타르 방문을 둘러싸고 궁금증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아시아에서 ‘대미 관계 측면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인정받았기 때문에 카타르 군주에게 초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해 네트워크 차원에서 나쁘지 않다고 보고 참석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카타르 군주의 초청 뒤에는 정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이 작용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정 회장은 최근 6개월 사이 트럼프 가문과 최소 5차례 만났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당시 당선인 신분인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 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고,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만난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을 설득해 국내 재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정 회장이 카타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지 보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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