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6차전서 LG 잡고 3승3패…프로농구 챔프전 ‘끝장 승부’ 본다

창원 엘지(LG)의 첫 우승을 염원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눈에 담으려는 세바라기(LG 팬 애칭) 수천명(총 관중 4950명)이 창원체육관에 결집했다. ‘여긴 기사단의 무덤이다’ 등 주문에 가까운 응원 문구가 경기장 곳곳에 자리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이 막강한 기운이 코트 위 선수들에게 스며들지 못했다. 엘지가 안방에서 남은 ‘1승’을 수확하지 못하고 창단 첫 우승컵을 7차전(17일)이 열리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보냈다.
엘지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남자프로농구(KBL) 7전4선승제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서울 에스케이(SK)에 51-54로 패하며 3연승 뒤 3연패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쓰고 끝장 승부를 보게 됐다.
3연승을 이끌었던 엘지의 강점인 수비와 안정된 제공권이 이번에도 실종됐다. 1~3차전 평균 23득점 하고, 경기당 3점 슛 3.3개를 성공했던 칼 타마요는 4~5차전에 이어 6차전에서도 부진(13득점)했다. 3연승 때 에스케이를 66.6득점에 묶었던 엘지의 짠물 수비도 복구되지 않았다. 엘지는 튄공잡기(32개-39개)에서 앞섰지만 이를 득점으로 잘 연결하지는 못했다.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이 2-8이었다.

박빙의 승부를 펼쳐야 하는 6차전에서 두 팀 모두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1쿼터 10-11, 2쿼터 7-18로 양 팀이 전반에 올린 46점은 역대 챔프전 전반 두 팀 합산 최소 득점이었다. 엘지는 챔프전 전반 한 팀 최소 득점(17) 불명예도 썼다. 양 팀 최종 점수 합계도 105점에 불과해 역대 프로농구 챔프전 최소 점수를 냈다.
에스케이는 안영준(10득점, 10튄공잡기), 자밀 워니(15득점 11튄공잡기)가 공수에서 활약했고, 엘지는 유기상(18득점)과 타마요(13득점)외에는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양 팀 모두 턴오버(11개-15개)가 많은 등 연승할 때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에스케이는 2021~2022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7차전에서 승리하면 국내는 물론 미국프로농구(NBA)에도 없던 역스윕 역사를 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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