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보수 지지층 눈치에… 김문수는 ‘윤석열과 관계 정리’ 딜레마 [6·3 대선]
국힘 선대위서도 ‘尹 탈당’ 공개 주장
친한계 “제명 등 강력 조치해야” 요구
윤상현 “감탄고토 정치 공감 못 얻어”
당내 압박에도 金 ‘강제조치’ 선긋기
계엄은 사과… 탄핵 반대 입장은 고수
당원권 제한 등 우회 조치 가능성도
‘쌍김’(김문수·김용태)은 ‘쌍권’(권영세·권성동)과 달리 윤석열 전 대통령과 ‘헤어질 결심’을 할 수 있을까. 강경보수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새로운 시험대 앞에 섰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사과하라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호통을 거부한 ‘꼿꼿 문수’로 보수층의 인기를 얻고, 대표적인 탄핵 반대 주자로 포지셔닝해 대선후보가 됐다.

◆김용태, 尹 탈당 권고에 찬반 분출
당장 총대는 김용태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멨다. 김 위원장은 15일 취임 일성으로 “당은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 강력한 의지가 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고했다. 이에 앞서 오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도 윤 전 대통령 탈당 주장이 공개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돕다가 최근 선대위에 합류한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 자진 탈당 권고와 계엄에 대한 당의 책임 표명, 대국민 사과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에 대한 강경 보수층의 거부감도 크다. 윤상현 의원은 김 위원장의 탈당 권고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부 분열과 감탄고토(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의 정치는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며 “김 후보의 핵심 지지 기반은 윤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지해온 국민이다. 중심 지지층을 흔들며 외연 확장을 말하는 것은 기초 없이 건물을 짓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반발했다. 실제 이날 김 후보의 서울 신도림역 인근 출근길 인사에서도 일부 강성 지지층은 김 위원장을 향해 “내부 지지자들을 버리고 갈 거냐. 중도는 실체가 없다”며 “내부 총질하지 말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문제의 키는 김 후보가 쥐고 있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모든 것을 김 후보에게 일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를 놓고 ‘대통령의 뜻이 먼저’라는 모호한 태도를 취해왔다. 이 자체가 중도층과 보수층 모두를 붙잡으려 하는 김 후보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하지 않더라도 당원권 제한 등 일종의 ‘우회로’가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의 결정과 별개로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 판단을 기준으로 일정 기간 당적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더라도 김 후보가 탄핵 반대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중도층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비상계엄은 “부적절하다”며 공식 사과하고도 여전히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이날 대법원 앞에서 열린 ‘사법부 수호 및 민주당 규탄대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두 사람이나 연속 탄핵한 역사가 전 세계에 있냐”고 물으면서 “우리 국민의 깨어난 각성과 위대한 투쟁으로 반드시 막아서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한 민주주의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이는 탄핵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장해온 ‘계몽령’과 ‘MKGA(Make Korea Great Again·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연상시킬 수도 있는 대목이다.
유지혜·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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