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원두가격…빽다방도 결국 가격 인상
오는 22일 핫 아메리카노 1천500원→1천700원

국제 원두 시세 급등과 고환율 지속 현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적 저가 커피 브랜드인 빽다방도 백기를 들었다. 더본코리아는 15일 빽다방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2일부터 아메리카노(핫)의 가격을 기존 1천500원에서 1천7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 카페라떼(3천원→3천200원), 카라멜마끼야또(3천500원→3천700원), 카메모카(3천500원→3천700원) 등도 200원 인상된다. 다만 고객 부담을 덜고자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기존 가격인 2천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더본코리아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했지만 국제 원두 시세 급등과 고환율 지속 등으로 일부 메뉴의 가격을 소폭 조정했다"고 가격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빽다방이 치솟는 국제 원두 시세에 백기를 들면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늘린 '저가 커피 3대장' 모두 가격이 인상됐다. 앞서 컴포즈커피는 지난 2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천500원에서 1천800원으로 올렸고, 메가MGC커피도 지난달 21일부터 일부 커피 메뉴의 판매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이렇듯 저가 커피 전문점들이 커피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배경에는 기후 위기 등의 영향에 따른 원두의 생산량 감소로 원두값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를 살펴보면 커피 전문점이 사용하는 원두인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현재 평균 t당 8천64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다.
원두 가격은 통상 5~6개월의 시차를 두고 있다. 하지만 폭우와 이상 고온으로 원두 생산지의 생산량이 감소해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커피 가격이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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