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섭취량 늘리려면 “ ‘하루 5접시’ 보다 ‘하나만 더’ 메시지가 효과적”
채소· 과일의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선 “하루 5접시” 같이 추상적인 메시지보다 “하나만 더” 같이 실행 가능한 메시지가 더 효과적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국 본머스대학 케이티 애플턴(Katie Appleton)·자레드 보르고냐(Zarred Borgonha) 박사팀은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과일·채소 섭취를 늘리기 위한 공공 메시지 중 “하루 다섯 접시(Five a day)”보다는 “하나만 더 먹기(Eat one more)”가 실제 섭취량을 더 효과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영국 대학생 35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1차 연구에서 “하루 5접시”와 “하루 하나 더”란 목표를 대학생에게 제시한 결과, 목표를 부여받은 학생이 목표 없는 학생보다 채소ㆍ과일을 더 많이 섭취했다.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고 느껴질수록” 섭취량이 증가했다. 2차 연구에선 ‘미래 건강을 위한 섭취’와 같은 메시지보다는 “1개 더 먹기”란 구체적이고 간단한 목표가 이들의 소비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자세하고 복잡한 메시지보다, 실현할 수 있고 간결한 목표가 담긴 메시지가 건강한 식생활 유도에 효과적이었다”며 “공공 캠페인에서도 ‘하루 5접시’보다 ‘하루 1개 더 먹기’ 같은 구체적이고 부담 없는 메시지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소비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식생활에서 실제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실용적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반 대중은 “5 a day”란 메시지를 이미 알고 있지만, 이를 ‘너무 크고 추상적인 목표’로 인식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반면, “eat one more”는 일상에서 작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채소나 과일을 한 끼 식사에 추가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에겐 착즙 주스 형태로 섭취하는 방식이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사과ㆍ당근ㆍ오이ㆍ케일 등 다양한 재료를 섞은 과일ㆍ채소 착즙 주스는 바쁜 일상에서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고,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하나만 더”라는 접근법은 착즙 한 잔을 추가로 마시는 행동으로 쉽게 연결될 수 있어, 과일ㆍ채소 섭취량을 늘리는 실천 전략으로도 적합하다. 애플턴 박사는 논문에서 “공중보건 캠페인에선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대중이 실제로 ‘행동’하게 만들 수 있는 심리적 전략이 중요하다”며 “작은 변화를 유도하는 메시지가 오히려 더 큰 건강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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