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60주년 맞은 ‘발명의 날’…인류 역사를 바꾼 발명품은?
[KBS 대전] [앵커]
어려운 과학기사를 쉽게 풀어보는 '과학기사를 부탁해' 과.기.부 순섭니다.
‘우주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과학커뮤니케이터 박선경 님과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과학 기사를 가져오셨습니까?
[답변]
오늘은 다가오는 5월 19일 ‘발명의 날’을 맞아, 발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앵커]
5월 19일이 발명과 어떤 관련이 있어서 발명의 날로 지정된 건가요?
[답변]
우리나라에서 발명의 날이 5월 19일인 이유는 1441년(세종 23년) 5월 19일, 조선 문종이 측우기 실험을 처음 진행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측우기 아시죠?
[앵커]
네, 비의 양을 측정하는 기구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측우기는 비의 양을 정확히 측정한 세계 최초의 기구로, 그 실험 기록이 '세종실록'에 남아 있는데요.
이 뜻깊은 날을 기념해, 우리나라는 1957년에 5월 19일을 발명의 날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올해 발명의 날은 더 특별하다고요?
[답변]
네, 올해는 바로 발명의 날 60주년, 다시 말해 환갑을 맞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해 특허청에서는 선조들의 우수한 발명품을 현대 특허 기준으로 재평가하는 ‘명예 특허 심사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심사 대상은 아자방 온돌, 금속활자를 활용한 인쇄 방법, 자격루, 앙부일구, 거북선, 측우기 등 총 15점에 이르는 전통 발명품입니다.
이번 심사는 특허법상 특허 요건인 신규성, 진보성, 산업상 이용 가능성을 기준으로 발명품을 평가했는데요.
그 결과, '대동여지도 작성 방법'을 제외한 14점이 최종 명예 특허 등록 대상으로 결정됐습니다.
최종 등록된 발명품은 오는 발명의 날 기념행사에서 '선조 우수 발명품 기획전시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앵커]
선조들의 창의적 업적을 현대적 관점에서 조명한다는 점이 꽤 흥미롭네요.
이처럼 오랜 역사 속에서 보면 누군가의 발명 덕분에 우리가 편안한 삶을 누려온 건데요.
[답변]
그렇다면 인류 최초의 발명이 무엇인지 짐작 가시나요?
[앵커]
글쎄요.
[답변]
정답은 바로 '손도끼'입니다.
손도끼는 약 260만 년 전, 에티오피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인류 최초의 발명으로 꼽히는 '손도끼'는 인류의 조상인 호모 하빌리스나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인류 역사 속에서 '세상을 바꿨다'라고 할 만큼 획기적인 발명을 꼽는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굉장히 많은데요.
그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저는 인류 문명의 토대를 마련해준 '문자'를 꼽고 싶습니다.
정보를 기록하고 보존을 가능케 한 문자는 인류의 문명과 역사를 바꾼 아주 중요한 발명 중 하납니다.
[앵커]
우리 한글을 빼놓을 수 없죠.
우리 국민들은 어떤 발명을 대단하다고 여기는지도 궁금한데요?
[답변]
특허청이 지난 2021년에 '인류의 건강을 지켜온 10대 발명품' 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17.5%가 '백신'을 1위로 꼽았습니다.
전염병으로부터 인류를 지켜온 가장 결정적인 발명이라는 데 많은 분이 공감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백신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 결과가 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변]
맞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쳤을 당시 바탈린 카리코 박사, 드류 와이즈먼 박사는 mRNA 백신을 개발해 냈는데요.
기존 백신이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면역을 유도했다면, mRNA 백신은 우리 몸 안에서 항원 단백질을 직접 만들어내도록 설계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었습니다.
mRNA 백신 개발로 더 강력한 면역 반응을 얻고, 변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이 됐습니다.
세상을 바꾼 획기적인 발명 가운데 최근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AI 기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AI는 단순 반복 작업은 물론, 사람이 하기 어려운 복잡한 분석이나 판단까지 대신해 주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속 음성비서, 자동 번역기, 자율주행 기능처럼 우리 일상에도 AI 기술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AI가 환자의 증상 데이터를 분석해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맞춤형 치료를 제안하는 데 활용되면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세상을 구한 위대한 발명들이 있는가 하면,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재밌는 발명도 있을 거 같은데요?
[답변]
네,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이색 발명품들도 많습니다.
지난 1월에 열린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인 CES에서 공개된 발명품이 전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먼저, 태양 전지가 장착된 스마트 헬멧입니다.
이 스마트 헬멧은 태양 빛에만 노출되면 별도의 충전 없이도 스피커와 마이크를 휴대전화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이 되었습니다.
이건 언뜻 보면 헤드폰 같지만, 카메라가 달린 귀지 청소기도 있었습니다.
또, 어디에서나 탄산수 제조가 가능한 물병용 캡까지, 실용성과 편리함을 두루 갖춘 발명품들이 세간의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발명'은 우리의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 뿐 아니라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대의 혁신을 이끌어온 위대한 업적이 아닌가 싶은데요.
앞으로도 발명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앵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또 어떤 새로운 발명들이 이어질지 설레고 기대가 되는데요.
'왜 그럴까?' 하는 작은 물음이 발명의 씨앗이 된다는 것, 모두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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