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식산업센터 공실률 70%···외면 이유는?
업종 등 규제 풀어도 차이없어
임차료 부담 커 선호도 낮아
시, 공공기관 입주 등 노력

울산시가 우정혁신도시 내 지식산업센터의 입주율을 높이기 위한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입주율은 여전히 제자리 수준으로 나타났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혁신도시에 위치한 세영이노세븐 지식산업센터는 총 680실 가운데 204실에 기업이 입주한 상태로 476실이 비어 공실률 70%를 보였다. 규제 완화 전과 후의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시는 지난 10월 입주 가능한 부대시설 업종과 연면적 제한 조항을 삭제하며 기업 입주 활성화를 기대했다. 그동안 지식산업센터 부대시설은 근린생활시설만 입주가 가능했고, 연면적 또한 센터 100분의 30을 초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조항이 삭제되며 운동시설, 키즈카페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이날 찾은 지식산업센터는 1층에 위치한 식당 2곳과 카페만 영업 중인 상태로 울산시의 기대와는 달리 다양한 부대시설 입점은 찾을 수 없었다. 또한 입주기업 역시 호실 안내 현황판이 상당수 비어있었다.
일각에서는 입주기업의 임차료 부담이 커 이곳 센터의 입주 선호가 낮다는 이유를 꼽는다.
혁신도시 내 또 다른 지식산업센터인 혁신비즈파크의 경우 최소 면적 사무실의 전용면적이 19.8㎡(약 6평) 수준으로 임차료가 저렴하지만, 세영이노세븐의 경우 최소 면적 사무실은 전용면적 66㎡(약 20평) 수준으로 비교적 임차료가 높다는 것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입주기업이 면적에 따라 임차료가 산정이 되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 올해 5억2,000만원(국·시비 50대 50)의 예산을 확보해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기업에 대해 최대 3년간 임차료의 최대 80%를 지원하거나 분양 대출이자 일부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식산업센터 측은 보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세영이노세븐 지식산업센터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제조 산업을 기반으로 공장, 하청업체들이 많다. 이러한 제조 공장이 입주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그러다 보니 정부와 지자체 산하기관, 공기업 등이 센터에 들어올 수 있도록 시에 요청해서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도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식산업센터에는 제조업, 지식기반 산업, 정보통신산업 등의 기업만 입주가 가능한 제약이 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국토부에 지식산업센터가 혁신도시에 위치해서 공공기관들도 많으니 관련법 완화를 통해 공공기관, 지방 공기업 등도 입주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도시 내 또 다른 지식산업센터인 혁신비즈파크는 총 672실에 공실률 30%로 나타났다.
심현욱 기자 betterment0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