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피해를 낸 영남권 산불 지역에서 산사태 위험도가 높은 1·2등급 지역 비율이 산불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산사태 대책기간을 정하고 지속적인 안전점검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5일 산림청 산사태정보시스템 등록된 '산사태 위험지도 2024'를 살펴보면 초대형 산불피해가 발생한 경북 의성·안동·영양·청송·영덕에서 산사태 위험 1·2등급 지역 비율은 산불 사태 전 26.9%에서 산불 이후 39.6%로 12.7%p 증가했다. 1등급은 7.0%에서 16.9%로, 2등급은 19.8%에서 22.7%로 각각 증가했다. 울산 산불 피해지 내 1·2등급 비율은 30.2%에서 32.0%로 1.8%p 늘었다..
특히 산청·하동의 산사태 위험지역 1·2등급 비율도 32.7%에서 45.5%로, 12.8%p 증가했다.
지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하동군 옥종면 두양리 산90번지 일대는 산불 사태 이전에는 1등급 빨간색 지역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으나 산불 이후에는 북부 지역 전반이 붉게 표기됐다.산불피해가 컸던 안동시 일직면 송리리 산40번지 일원은 산불사태 전후 빨간색으로 표기된 지역이 늘어났으며, 청송군 파전면 신기리 산73번지 일대도 산불 사태 후 산등성이 주변으로 1등급 지역이 증가했다.
경남도는 이 같은 결과가 공개되자 산사태대책기간을 정해 산사태 예방에 본격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도내 산사태취약지역 2514개소(2024년 12월기준)에 대해 수시 안전점검에 나서는 것이다.
산사태취약지역 지정 후 피해이력 여부와 토석류 예측범위 내 대피소 지정 여부, 산사태취약지역 안내 입간판 설치, 대피소 안내문 게시, 배수로에 대한 배수 불량 여부, 산사태 예·경보 시 주민대피체계 구축 등이 중점 점검대상이다.
한편 행안부도 최근 대형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적은 강수에도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특별관리를 한다. 주택·도로비탈면 등 주변에 위치한 위험수목은 신속히 제거하고, 전량 수집·처리한다. 주택 배후사면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돌망태 설치 등의 응급조치는 우기 전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산사태 발생이 우려되는 마을은 관리카드를 작성해 대피 대상과 조력자 현황을 관리하고, 기존 대피소가 산불로 인해 산사태·토석류 등으로부터 위험에 노출된 경우에는 임시대피소를 지정하는 등 대피소 안전성을 재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