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하는 김문수 내려다보는 이재명?…“‘노림수’ 예상했다”
“김문수 후보 유세 이뤄질 것 어느 정도 예상한 것”
오히려 역이용한 金…현수막 가리키며 李 직격도
민주 선대위원장 “우 위원장이 만들어낸 작품” 칭찬 세례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경남 밀양시 밀양관아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들어 인사할 때 유권자들의 시선을 빼앗아 간 곳이 있다. 다름 아닌 김 후보가 유세하는 내내 맞은 편에 걸린 대형 현수막 속 미소 짓고 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진이다.

이와 관련 피할래야 피할 수 없었던 언론 카메라의 구도를 활용한 듯 김 후보가 이 후보에게 마치 인사를 하는 듯한 순간을 포착한 보도 사진이 나오기도 했다. 이 후보 현수막이 워낙 큰 탓에 마치 ‘부처님’이 자신의 ‘손바닥’을 들여다보는듯, 이 후보가 김 후보의 유세 장면을 여유롭게 지켜보는 것 같은 구도도 연출됐다.
이를 두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해당 사진 4장을 게재하며 “더불어민주당 경남 밀양함안의령창녕 지역위원회의 우서영 위원장과 선거사무소 관계자들께서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웃음 이모티콘을 달아 칭찬했다.

그러면서 “위치 맞은편에 밀양 관아가 위치해 있고, 바로 옆에 밀양 아리랑시장이 있고, 이어지는 곳에 영남루가 큰 곳이다. 대부분 출정식도 거기서 다 진행한다. 지역 행사를 관아 앞에서 하는 곳이라 선점하기도 했고 그 장면(김문수 후보 유세)을 어느 정도 예상하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즉 김 후보 유세가 이뤄질 경우 이를 촬영한 언론 보도 사진과 영상이 커다란 이 후보 현수막도 같이 담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예견해 기획했다는 얘기인 셈이다.
그러나 김 후보는 오히려 이를 역이용했다. 그는 유세 도중 이 후보의 현수막을 가리키며 “마침 사진이 한 사람 붙어 있다”면서 “저는 어디 가서 장가간 다음에는 제가 총각이라고 속여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현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를 제외하면 대형 현수막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반응이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이는 캠프가 가장 늦게 꾸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1996년 경남 창녕 태생으로 올해 나이 29세인 우 위원장은 지난 2023년 경남 창녕1 선거구 광역의원 재보궐선거, 2024년 경남 밀양함안의령창녕 선거구 국회의원 선거에 잇따라 나섰으나 낙선했다.
이로원 (bliss24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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