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로…주거·일자리·문화정책 성과 ‘가시화’

김영우 기자 2025. 5. 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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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창업공간 확대로 정착 기반 마련…‘젊은 고령’ 실현 속도
세계유산 등재·고도 지정 통해 문화도시 도약…9000억 민간투자도 유치
지난해 8월 임대형스마트팜 첫출하 기념으로 이남철 군수(중앙)가 참석해 사진촬영을 했다. 고령군
고령군이 민선8기 군정 목표로 내세운 '젊은 고령, 힘있는 고령' 실현을 위한 여정이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점차 구체적인 성과들이 눈에 띄고 있다. 이제는 이 성과들이 지역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청년이 돌아오고 머무는 '젊은 고령'의 구현은 주거정책에서 두드러진다. 고령군은 오래된 주택이 많고, 아파트 등 현대식 주거시설은 청년층에게 부담스러운 현실에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2023년 청년 월세 10만 원 지원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청년행복 임대주택' 9호를 조성해 월 1만 원이라는 파격적 조건으로 제공하며 가시적인 효과를 냈다.

경북개발공사 임대주택 조감도
고도사업을 통한 주거지구 계획안
2026년 상반기에는 대가야읍에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48호가 공급될 예정이며, 2027년에도 약 30호가 추가로 들어설 계획이다. 여기에 청년 농업인과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주택단지 75호도 다산면 벌지리에 조성 중이다. 이 단지는 국도비를 확보한 공모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돌봄센터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포함해 정주 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주거만큼 중요한 일자리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고령군은 2023년부터 '일자리청년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청년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섰다. 예비창업가 육성, 임차료 지원, 창업공간 리모델링,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을 통해 청년 창업을 적극 지원 중 이다.

청년창업지원센터 밀키트 개발사업 품평회
농촌의 특성을 살린 '임대형 스마트팜'도 주목된다. 이 공간은 청년농업인에게 임대해, 지역 농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또한 대가야시장 내에 조성된 '청년창업공간 들썩거리'는 청년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이 공간은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추가 확대도 검토되고 있다.
청년몰 개장식에 기관단체장 참석
이밖에도 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정책들이 추진 중이다. 대가야권역 거점형 통합돌봄센터 조성사업을 비롯해 다자녀 가정 양육장려금 및 학자금 지원, 미혼남녀 만남 주선 및 결혼축하금 신설, 소아청소년과 진료 개시,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의료비 지원 등은 결혼과 출산, 육아, 교육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청년을 지원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다.
지난해 9월 창업지원센터 청년예비창업가 육성사업 현장견학
교육 분야 역시 평생학습도시 지정, 원어민 영어교실 운영, 청소년 글로벌 인재양성 사업, 찾아가는 창의 융·복합 프로그램 등 폭넓은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과 학부모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고령군과 케이원스틸 투자유치 업무협약식
이제 시선을 돌려, 경제와 문화가 살아나는 '힘있는 고령'으로의 변화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령군은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를 통해 9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월성산업단지와 동고령IC 물류단지에 다수의 중견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대가야 하이패스 IC 설치 확정과 대중교통 광역환승제 시행 등도 지역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고령물류단지 조감도
문화 분야의 성과도 뚜렷하다. 지산동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고령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고, 정부로부터 대가야 '고도'로의 지위까지 획득하며 문화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유산방문자센터 조감도
세계유산 등재와 고도 지정에 따라 확보한 국비 1397억 원은 고령의 문화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세계유산 방문자센터 및 동서양악기연구소 건립, 궁성지 및 주산성 복원, 국립박물관 유치, 문화의 거리 조성 등은 고령만의 역사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특색 있는 문화도시를 만들어가는 핵심 사업들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금까지의 성과는 군민과 공직자가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청년이 돌아오고, 경제가 살아나며, 문화가 숨 쉬는 강한 고령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