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중 구애 작전에…민주, 중원 민심 달래기 '진땀'
강준현 "해수부 부산 이전 없을 것"…박찬대 "섭섭함 뛰어넘는 큰 약속 지키겠다"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놓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을 둘러싼 충청권의 반발이 거세지자 당 차원의 수습이 이어지고 있다.
충청권에선 이재명 후보의 '이중 구애 전략'이 대선 구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세종시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강준현 의원(세종을)은 15일 나성동 세종갑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박찬대 공동선대위원장과 상인들 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정책적으로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후보가 해양산업, 동남권 발전 공약을 냈는데 그것과 관련한 실질적인 집행 기구가 필요하다. 전담 부서가 필요하다는 그런 제안을 했다"며 "제 생각이지만, 해수부 전체가 부산으로 가는 건 사실 큰 도움은 안 된다. 국토교통부의 산하기관인 새만금개발청이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실무 집행형 기구를 부산에 설치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이전이 아닌 기능 분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민심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인천 연수갑을 지역구로 둔 박찬대 선대위원장도 같은 날 대전을 찾아 해수부 이전 공약에 대한 반응을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인천시민 역시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도 "대한민국의 일꾼이 되기 위해선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 발전과 강점에 맞춰 처리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이 후보의 의지는 분명하며, 임기 내 실현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세종시민들의 열망을 속도감 있게 완성하는 유능한 모습으로 일부의 섭섭함을 뛰어넘는 큰 약속을 지켜내기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 부산 유세에서 해수부의 부산 이전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해수부만큼은 부산으로 이전해 북극항로 등 해양 전략을 체계화하겠다"고 밝히며, 지역 산업 기반과 국가 전략을 연계하겠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지난달 관련 공약 발표 당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의지를 굽히지 않은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은 세종시에 조성 중인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등 행정수도 완성 전략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균형발전을 내세우면서도 정부세종청사의 핵심 부처를 다른 지역으로 분산하겠다는 접근은 공약 간 정합성을 흔든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이번 공약이 2022년 대선 당시 이 후보가 언급한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과 유사한 양상을 띤다고 지적한다. 당시에도 지역 안배를 둘러싼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명분 부족이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세종지역 시민단체들은 이 후보를 향해 공약 철회를 촉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세종사랑시민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가는 특정 지역의 이익이 아닌 전국적 균형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해수부와 같은 중앙부처 이전은 국가적 기준을 바탕으로 해야지 졸속으로 추진돼선 안 된다"며 "이 후보는 해수부 이전 공약을 철회하고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국가 균형발전 정책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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