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인삼, 여름엔 농요… 증평을 물들이다

김진식 기자 2025. 5. 1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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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충청의 축제]
[증평인삼골축제] 보강천체육공원 개막 500년 전통 인삼 주제 ‘홍삼포크’ 인기
[증평들노래축제] 31일 증평민속체험박물관 개막… 전통 농경문화체험 호평
▲ 증평인삼골축제 홍삼포크 삼겹살 대잔치. 증평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식 기자] 대한민국의 중심부에 위치한 충북 증평군은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도시다. 매년 증평에서는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증평인삼골축제와 증평들노래축제가 열린다. 가을이면 인삼과 홍삼포크를 테마로 한 증평인삼골축제가, 초여름이면 전통 농경문화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증평들노래축제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증평의 축제는 지역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관광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가을이 되면 증평군은 활기로 가득 찬다. 5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증평 인삼을 주제로 한 '증평인삼골축제'가 보강천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이 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새롭고 다채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글로벌 문화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증평은 조선 시대 문헌인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에 기록될 만큼 오랜 인삼 재배 역사를 지닌 지역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인삼은 타지역보다 사포닌 함량이 높고 조직이 단단해 품질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친환경 사료와 홍삼박을 먹여 키운 '홍삼포크'까지 더해져 증평은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농·특산물의 고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증평의 자랑거리를 관광 콘텐츠로 승화시킨 것이 바로 증평인삼골축제다. 매년 이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은 인삼과 홍삼포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을 즐기며 증평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지난해 열린 증평인삼골축제는 그동안의 변화와 발전을 바탕으로 더욱 젊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달려라 젊음, 즐겨라 증평'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축제는 인삼과 홍삼포크뿐만 아니라 음악, 퍼포먼스, 글로벌 교류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문화축제로 거듭났다.

축제의 킬러 콘텐츠인 홍삼포크 삼겹살 대잔치는 지난해에도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대형 그릴에서 직접 홍삼포크를 구워 맛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외국인존을 별도로 운영해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축제가 열리는 보강천 미루나무숲은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자랑하며 축제 분위기를 더욱 살린다. 곳곳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무대, 매일 밤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해 열린 인삼골축제는 그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 매체가 발표한 전국 가을 축제 평가에서 외지인 유동인구 증가율 전국 4위, 충북 도내 1위, 지역특산물 축제 만족도 종합 9위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지역 축제가 아닌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시의 알베르토 시장을 비롯한 협력 도시 대표단이 방문하면서 국제적인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축제 현장에는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자리해 지역 주민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증평인삼골축제는 인삼과 홍삼포크라는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문화, 관광, 글로벌 교류를 접목해 성장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변화와 발전을 통해 증평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는 축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올가을, 건강한 먹거리와 신나는 음악, 그리고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증평인삼골축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 장뜰두레농요단이 증평들노래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장뜰두레농요를 시연하고 있다. 증평군 제공
▲ 증평들노래축제에서 전통 농경방식의 손모내기가 흥겹게 열리고 있다. 증평군 제공
▲ 증평들노래축제에 참여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논에서 우렁이를 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증평군 제공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흥겨운 장뜰 농요가 울려 퍼지는 곳,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있다.

증평군을 대표하는 전통 농경문화축제, '증평들노래축제'다. 올해 축제는 5월 31일~6월 1일까지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보다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들노래축제는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증평의 농경문화를 계승하고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참여형 축제다. 지난해에는 '신고동락(新古同樂), 장 뜰에서 얼쑤'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역시 전통 농경문화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을 준비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려진다.

남녀노소 방문객 모두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농경문화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고 흥겨운 전통 농요와 공연을 즐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장뜰두레농요와 문경모전들소리 시연이다. 농경 사회에서 공동체의 단합과 노동의 흥을 돋우기 위해 불렸던 전통 노동요가 장뜰 들녘에 울려 퍼진다. 장뜰두레농요단이 선보이는 정통 농요 시연은 마치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방문객이 직접 농요를 배워 부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다채롭고 전통적인 프로그램이 추가되어 기대를 모은다. 새롭게 선보이는 '창포물 머리감기'는 단오를 맞아 전통 방식으로 머리를 감으며 건강과 액운을 씻어내는 체험으로,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보리타작' 체험을 통해 과거 농촌의 풍경을 재현하고, '어린이 씨름대회'를 열어 어린이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 놀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단오부적 만들기' 프로그램도 진행되어 전통 신앙과 민속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전통혼례 시연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고유의 전통 예식을 재현하는 이 프로그램은 웨딩드레스를 입는 현대 결혼식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며, 전통 문화의 가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조선 시대 혼례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보리베기, 지게지기 체험, 새끼꼬기 대회 등 농경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오감체험장에서는 캐리커처, 오카리나 만들기, 쿠키 만들기, 도자기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증평들노래축제는 지역 문화유산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발전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흥겨운 전통 농요를 듣고, 직접 손으로 흙을 만지며 농경문화를 체험하고, 가족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공유할 수 있는 이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축제가 될 것이다.

증평=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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