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도 국힘 탈당하고 싶었다… 홍준표 섭섭함 이해, 같이 가자"
洪 향해 "애국심 믿어... 복귀 간곡히 호소"
안철수도 "洪은 당의 자산...단합해 달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돕고 있는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을 향해 "지금은 우리가 개인적 서운함을 얘기하기엔 너무 절박한 시기다. 같이 가자"고 15일 호소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 후 탈당한 데 이어 정계 은퇴도 선언한 홍 전 시장의 복귀 및 선대위 합류를 요청한 셈이다.
나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비민주적 절차로 대선 후보를 바꾸려던 그날(10일), 정치 입문 23년 만에 처음탈당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제가 봐도 부끄러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 새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일방적으로 박탈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입당시켜 당의 새 대선 후보로 내세울 때 느낀 심정을 토로한 것이다. 당시 나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당원과 국민께 죄송하다. 이건 내가 알고 사랑하는 우리 국민의힘이 아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국민의힘 큰어른... 우리 당 가장 사랑했던 분"
나 위원장은 이날 '일단 원팀이 먼저 돼야 하니 홍 전 시장, 한동훈 전 대표 등도 (선대위에) 들어와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묻는 진행자 질문에 "다 들어오셔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히 '홍 전 시장의 합류'를 제안했다. 그는 "저도 탈당하고 싶었으니까 홍 전 시장의 섭섭함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우리 당의 큰어른이셨고, 저희 당을 누구보다 사랑하셨던 분"이라며 "홍 전 시장의 애국심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시 돌아오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도 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선 필요한 것은 당내 단합"이라고 역설했다. 홍 전 시장을 향한 '러브콜'은 안 위원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홍준표) 시장님은 우리 당의 자산이자 중심이었다"며 "과거 경선 과정에서 서운한 점이 있었다면 국민과 당원을 위해 너그러이 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洪, 연일 국힘 저격... '러브콜' 안 먹힐 듯
다만 이러한 '구애'가 통할지는 미지수다. 홍 전 시장은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지난 10일 이후 연일 국민의힘을 저격하고 있다. 14일 지지층과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그는 "두 번 탄핵당한 당과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열한 집단(국민의힘)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적었다. 이튿날에도 같은 플랫폼을 통해 "그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 박근혜 탄핵 후 궤멸한 걸 내가 되살렸을 뿐이다. 3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를 따라 민주당에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래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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