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벤처기업, 세계적 성장 위해 아낌없이 지원"

박계교 기자,정민지 기자 2025. 5. 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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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안정적 투자재원 공급… 지역경제 활성화 온힘
수도권 투자 집중화 현상 해소·균형발전 마중물 기대
대전 스타트업파크 본부와 '유망 기업 발굴' 등 협업
송원강 대전투자금융㈜ 사장
대담=박계교 취재2팀장
송원강 대전투자금융㈜ 사장은 최근 대전 서구 대전투자금융㈜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말 수도권 중심의 벤처투자 생태계를 재편할 목적으로 출범한 대전투자금융㈜. 자본금 500억 원을 대전시가 전액 출자한 전국 최초 공공투자기관인 대전투자금융㈜는2030년까지 5000억 원 규모의 자금 운용 계획을 세웠다. 초대 사장은 대전 출신인 송원강 전 KB증권 전무가 맡았다. 그는 금융기관 IB(Investment Bank) 분야에서 29년간 근무하면서 약 1조 3440억 원의 펀드를 결성·운용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다.

송 사장은 대전투자금융㈜이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시스템 구축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국내·외 자금을 끌어들이는 구상을 하고 있다. 초대 사장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송 사장을 만났다.

-대전투자금융의 설립배경과 역할, 기대효과는.

"지역 내 투자재원 공급이 수요 대비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연차별 투자 변동성 불안정으로 인해 고위험·장기성 투자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술과 시장에 대한 접근이 점차 어려워지고,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는 더욱 커지는 정보의 불균형, 비대칭 상태가 심화되면서 지역 내 벤처기업들의 자본조달 비용이 불가피하게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자본금 500억 원을 100% 출자하여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했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양질의 투자재원 공급 규모 확대 및 지역 내 건강한 기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수도권 중심의 벤처투자 생태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벤처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투자중심 기술금융 리더로서 수도권 집중화 현상 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대전의 벤처 창업 여건은.

"대전은 에트리를 포함해 26개의 출연연이 있다. 석박사만 해도 2700명에 이른다. 이 정도면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고 본다. 여기에 대기업 연구소, 카이스트 등을 중심으로 학생, 교수, 연구소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이 대전이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대전의 여건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시가 추구하는 나노반도체 등 6대 전략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대전투자금융이 성장단계별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서 대전에 유니콘 기업을 많이 만들어 청년들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하는 게 목적이다. 그게 바로 수도권과 지방 간 지역균형발전 아니겠나. 그런 측면에선 대전은 기초과학, 소부장 쪽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하나은행·대전투자금융㈜가 '대전 D-도약 펀드' 조성 협약을 했다.

"이달 13일 시청에서 대전시, 하나은행, 대전투자금융㈜이 총 2000억 원 규모의 '대전 D-도약 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저희가 모펀드 2000억 원을 결성하려 하고 있고, 하나은행에서 그 모펀드에 1000억 출자하기로 협약한 거다. 대전투자금융㈜은 시가 선정한 6대 전략산업과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간접 출자 및 직접투자를 추진하는 등 펀드 운용을 총괄하게 된다. 펀드는 자금 조성 완료 후 내달 말 출정식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 운용 방식은 펀드 내에서 유망기업을 선정해 간접 투자자(LP) 참여와 함께 직접투자 병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창의적 기술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갖춘 초기 기업의 선제적 발굴과 육성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번 협약은 지역 산업 생태계를 민간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최근 차세대 전자 소재 혁신 기업 리베스트를 첫 투자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번 투자 1호 기업인 리베스트는 웨어러블 플렉서블 등 이차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대전 소재 기업이다. 2016년, 카이스트 출신 김주성 대표를 중심으로 창업됐으며, 특히 플렉서블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기업 메타(구 페이스북)의 플렉서블 배터리 단독 벤더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리베스트는 이외에도 난연성·부동성 배터리, 수소화합물계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연구개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6-2027년경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베스트의 이차전지 기술은 단순히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에 국한되지 않고, 반도체, 항공우주, 국방, 드론,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특화된 맞춤형 이차전지 개발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리베스트는 향후 대전 배터리 클러스터의 핵심 기업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이 대전투자금융은 지역의 유망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대전시 창업 생태계 조성과 미래 산업 기반 강화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유성구 궁동에 문을 연 대전 스타트업파크 본부와의 시너지 효과는.

"지난 3월 대전시가 창업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창업기업의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원하는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를 설치했다. 대전투자금융과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는 지역 내 유망한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사업 목표가 같다. 두 기관이 협업을 통해 대덕특구의 혁신기술과 연계한 유망한 기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컨설팅 및 투자 지원을 아낌없이 하면서 대전이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함께할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재원의 공급 규모를 확대하여 창업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가 많은 도시로 만들어 유망기업이 대전에서 창업을 하고, 일자리를 원하는 대전시민이면 누구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활력이 넘치는 일류 경제도시가 되는데 기여하고 싶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

송 사장은대전 출신인 송 사장은 대전고,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부동산경영관리학부 석사를 받았다. 현대증권 SF구조화금융 기업금융 부서장, KB증권 중소중견기업본부 본부장과 성장투자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2023년 3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대전시 은행설립추진단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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