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시민들, ‘5·18과 민주주의’ 대화로 아시아 평화의 길 찾는다

정대하 기자 2025. 5. 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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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비움박물관 16일 오후 7시
참배움터·불이학당 등 주최
교사 등 일본 시민 20명 참여
지난해 5월 광주 비움박물관에서 열린 한일시민평화교류의 밤. 참배움터 제공

한국과 일본 시민들이 광주에서 5·18항쟁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대화하는 행사가 열린다.

사단법인 참배움터와 불이학당, 이태석재단은 16일 저녁 7시 광주시 동구 비움박물관에서 ‘한·일 평화 시민교류의 밤’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엔 일본 도쿄, 홋카이도 등지에서 온 교사·인권운동가·직장인 등 일본 시민 20명이 참석한다. 참가자 중엔 동학연구자인 박맹수 원광대 명예교수가 2006년부터 진행하는 ‘한일시민이 함께하는 동학농민군의 역사를 찾아가는 여행’ 참여자들도 있다. 광주의 참배움터·불이학당·이태석재단 관계자와 전남 화순사람들준비위원회 회원 등도 참가한다.

일본 시민들은 2023년부터 5월이면 광주와 목포·나주 등지의 역사 현장을 찾고 있다. 박맹수 명예교수는 “한일 시민들의 교류를 통해 진정한 화해와 동아시아 평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5·18 피해자 트라우마 실체를 규명한 오수성 전남대 명예교수(전 광주트라우마센터장)가 ‘5·18항쟁 역사적 의미 해설’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한다. 또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최초의 기록인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공동 저자 이재의 작가가 5·18 당시 현장을 전해준다.

오수성 전남대 명예교수(전 광주트라우마센터장)가 지난해 5월 광주 비움박물관에서 5·18항쟁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참배움터 제공

문화행사도 열린다. 경남 창녕에서 텃밭을 가꾸며 생태 음악을 하는 ‘우창수와 개똥이 어린이예술단’이 노래를 들려준다. 가수 강숙향과 박주경의 공연이 이어진다. 정경미 참배움터 대표는 “한국과 일본 시민들이 만나 광주 5·18과 12·3 비상계엄 이후 시민들의 저항, 민주주의 미래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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