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곤일척' 18일 TV토론…이준석, '이재명 대항마'로 올라설까

정경훈 기자 2025. 5. 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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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15일 서울 중구의 한 모임공간에서 열린 대한초등교사협회 주최 ‘서이초 사건과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05.15.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오는 18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첫 TV토론에서 '이재명의 대항마' 이미지를 구축할지 주목된다. 개혁신당은 첫 TV토론을 통해 보수진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설 주자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이준석 후보'라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오는 18일 첫 제21대 대선 후보 초청 TV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TV토론의 주제는 '경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4명이 토론을 벌인다. 이 4명을 대상으로 한 TV토론은 18일, 23일, 27일 세 차례 열린다.

개혁신당에서는 이 가운데 18일 열릴 첫 TV토론을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반등 여부를 결정할 '빅 이벤트'로 본다. 각 정당의 대선 주자가 정해진 뒤 진행된 각종 '3자 구도'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후보는 5~9%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개혁신당은 일정 수준으로 모인 지지율이 추가적인 지지를 끌어모으는 밴드웨건 효과를 노리는데, 이를 위해 최소 15% 이상의 지지율이 확보돼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정치권 인사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득표율 15%는 선거비 전액 보전 기준"이라며 "15%를 넘기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면 '이준석 후보가 정말 완주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지지해주는 유권자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을 강점으로 하는 이준석 후보도 TV 토론 준비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에서 TV토론 합계 시청률은 20~30%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 2월3일 저녁 진행된 20대 대선 후보 4자토론의 합계 시청률은 39%로 기존 시청률보다 높았다. 김철현 정치평론가(경일대 특임교수)는 "TV토론에서 후보들이 실언을 남겨 한방에 훅 가기도 하지 않나"라며 "특히 중도 성향 유권자 표심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의 대항마'라는 인식을 유권자에게 남길 수 있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대선 국면에서 자신이 공학, 경제학을 배운 후보로서 경제·산업 분야에 강점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K-엔비디아' 지분 공유론, 해운사 HMM 부산 이전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이재명 후보의 경제관을 "괴짜경제학"이라고 비판해왔다.

이에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질의응답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의 정책이 좌파 포퓰리즘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 등이 토론을 통해 드러나야 한다"며 "동시에 '김문수로는 이재명을 못 이긴다'고 보수 진영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별 최저임금·법인세 차등 적용' 등 논쟁 거리가 많은 공약을 내놓은 만큼 경제 공약의 현실성을 설명하는 것도 과제다.

다만 이준석 후보 특유의 상대방을 제압하는 화법은 멀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 평론가는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 경제 정책의 허점을 잘 치고 들어가는 것 같다"면서도 "논쟁에서는 이겨도 표심은 못살 수 있다. 정책적 차별은 잘 해나가되 너무 직설적인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무게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한 개혁신당 인사는 "날카로운 화법을 지양하고 듣는 사람을 감화시켜 설득하는 화법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며 "토론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수 있지만, 18일 토론 결과가 반영돼 나오는 다음주 중후반 여론조사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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