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칭형 노쇼사기, 다음은 당신의 음식점일 수 있습니다

"저희가 현장에서 포장할게요"
업주는 오랜만인 단체주문에 들뜬 마음으로 재료 손질을 한다.
"아 저희부대 물품 좀 대신 결제해주시면, 같이 결제할게요"
업주는 의심스럽긴 하지만 단체주문을 놓칠 수 없어 업체에 송금한다. 당일이 되어 정성껏 포장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지만 시간은 저녁 10시, 주문자는 오지 않고, 전화는 꺼져있다. 남은 건 식은 음식과 영수증, 그리고 허탈한 마음뿐이다.
이처럼 공공기관을 사칭한 '노쇼(no-show)' 사기가 우리 지역사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군부대, 교도소 등을 빙자해 미리 조작해둔 증명서류 및 신분증을 보내 신뢰를 확보한 뒤, 공공기관의 접근성의 한계 등 핑계를 대며 단체포장을 예약,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고 같은 편인 물품업체에 입금이 확인되면, 연락을 두절하며 사라지는 신종수법입니다.
이는 단순한 예약 취소가 아닌 계획적 사기 범죄로, 피해는 업주가 고스란히 떠안게 됩니다. 신분사칭과 기망이 동반되므로, 형법상 사기죄 및 업무방해죄로 처벌 또한 가능한 '범죄'입니다.
노쇼 사기의 심각성은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해지는 상황입니다. 군부대 사칭 노쇼만 봐도 은 총 537건으로, 전국지역 중에 가장 접수가 많은 경기지역(108건) 다음으로, 경북지역(56건)이 가장 많습니다.
이처럼 날로 새로워지며 급증하는 노쇼 사기 범죄, 예방 및 대응법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자영업자 및 시민여러분, 공공기관의 대량 포장 및 단체 예약 시에는 해당 기관에 직접 연락해 재차 확인하는 등 정확한 신분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현장결제·대리구매' 등의 요구는 더욱 주의하며 신중한 대응을 하시고, '선입금·예약금 요구', '거래조건 명확화' 등의 조치 하나가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밤낮 쉬지 않고 이러한 사기 범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고 있으며, 피해가 있거나 의심될 경우 즉시 신고해 추가피해를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한 사람의 주의와 협조가 또 다른 피해를 막는 첫걸음입니다.
박경원 김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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