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효과' SK하이닉스, 1Q 美매출 70% 돌파
중국향 모바일용 제품 판매 줄어든 영향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 미국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에 힘입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다.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에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미국 매출이 증가한 건 인공지능(AI) 영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HBM의 영향이다. HBM은 일반 메모리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 등이 모두 미국에 몰려 있다.
HBM은 다른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선주문’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올해 HBM 물량을 ‘완판’하며 현재 주력인 5세대 HBM3E 12단 제품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6세대 HBM4 12단 제품도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HBM4 12단 샘플을 공급했고, 내년 물량도 곧 완판시킬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HBM은 계획대로 HBM3E 12단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올해 1분기 중국 매출은 2조6943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15%의 비중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12조4296억 중 4조911억원으로 33%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18%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는 중국에 판매하는 모바일용 제품의 판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미국에 HBM 등 서버·AI용 제품을 집중 판매하고, 중국에서는 LPDDR, 낸드플래시와 같은 모바일용 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회사의 한정된 캐파(생산능력)에서 HBM 비중이 크게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다른 응용 제품의 비중은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AI 메모리를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미국 비중은 늘어났으며 중국 지역 매출과 비중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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