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자사주 의결권 살려 호반에 맞선다
지분율 격차 1.7p→2.3p 확대

[파이낸셜뉴스] 조원태 회장이 이끄는 한진칼이 자사주의 의결권을 살리는 방식으로 호반그룹에 맞선다. 사내복지기금에 자사주를 증여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측 지분율은 20.13%로 최근 호반그룹과 지분 격차가 1.7%p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지분 격차는 약 2.3%p로 다시 늘어나게 됐다.
한진칼은 출연금 1억원, 한진칼의 자사주 보통주인 44만44주를 오는 8월까지 출연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자사주 자체로는 의결권이 없지만, 이번 증여로 사내복지기금이 받는 자사주의 의결권이 살아난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 12일 한진칼 지분율이 기존 17.44%(1164만5800주)에서 18.46%(1232만1774주)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이며, 장내 매수를 통해 직접 취득했다.
호반건설 계열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년간 장내에서 한진칼 주식 64만1974주(0.96%)를 추가 매수했다. 또 호반도 지난해 3월 3만4000주(0.05%)를 사들였다.
이에 호반호텔앤리조트와 호반의 한진칼 지분율은 각각 6.81%, 0.15% 증가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22년 한진칼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2대 주주가 됐다. 2023년 팬오션으로부터 한진칼 지분 5.85%를 매입했다.
이날 한진칼은 이사회를 통해 계열사 정석기업 주식 15만469주(지분율 12.22%)를 오는 6월16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취득단가는 34만6천 원으로 총거래 규모는 521억 원이다.
매매 후 한진칼의 정석기업 지분율은 60.49%까지 늘어난다.
2024년 말 기준 정석기업의 주요 주주는 △한진칼 48.27% △한진칼의 특수관계자 26.48% △자기주식 13.03% 등이다.
한진칼 이사회는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에 오는 6월13일 연 5.328%의 이자율로 2000억원을 대여해주기로 결의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해당 자금으로 기존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진에어 등을 보유한 한진그룹 지주사다.
#대한항공 #한진칼 #호반 #조원태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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