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 심리와 주택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지표인 기존 주택 판매의 4월 결과가 오는 22일 발표된다.
미국에서 기존 주택 판매 시장은 신규 주택 판매보다 큰 시장으로, 전체 주택 매매 시장에서 80% 이상을 차지한다. 신규 주택 판매에 비해 건설업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작지만 주택 경기를 직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특히 주거용 부동산 지표는 경제가 불황일 때 가장 먼저 하락하고, 호황일 때 가장 먼저 상승한다.
그래픽=김의균
최근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하락세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지난 4월 발표한 3월 치 자료만 봐도 전월 대비 5.9% 급감한 402만 채로 집계됐다. 이는 3월 거래 실적으로는 2009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 시장 성수기로 연중 가장 거래가 활발해야 할 3월의 주택 거래가 움츠러들었던 셈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4대 권역 가운데 서부가 전월 대비 9.4% 급감하며 최대 낙폭을 보였다. 서부 지역은 4대 권역 중 집값이 비싼 지역으로 꼽힌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에도 높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주택 구매력이 저하돼 주택 매매 활동이 계속 부진했다”며 “현재 주거 이동성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