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궁 손절한 롯데면세점, 1분기에 흑자 전환 성공

이경운 기자 2025. 5. 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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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달성
글로벌 사업 구조조정도 진행
"中 무비자 더 좋아질 것 기대"
롯데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매장 전경. 사진 제공=롯데면세점
[서울경제]

롯데면세점이 1분기에 7개 분기만에 처음 흑자 전환한 실적을 발표했다. 연초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과 거래를 중단한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15일 호텔롯데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액 6369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액 8196억원, 영업적자 280억원) 대비 매출은 22.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이다. 롯데면세점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3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만에 처음이다. 특히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510억원에 달했음을 고려하면 한분기 만에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롯데면세점의 수익성 개선은 다이궁 거래 중단 효과로 분석된다. 국내 면세업계는 팬데믹 이후 매출이 악화되자 중국인 보따리상을 유치해 물건값의 30~40%를 수수료로 주면서 영업을 이어왔다. 이는 매출액에는 도움이 됐지만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총 매출액 3조1680억원에도 영업손실이 1433억원을 기록한 이유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초 롯데면세점은 국내 메이저 업체 중 처음으로 다이궁과 기업간 거래(B2B)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인 롯데면세점은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효과로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월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점을 영업 종료한데 이어 이달 말 베트남 다낭시내점과 호주 다윈공항점을 계약 만기로 폐점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면세 시장 안정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한 효율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며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본격화되면 단체관광객 증가에 따른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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