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건설사의 겨울…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타개한다
한화 컨소 1.6조 규모 사업수행
삼성물산 송도·현산 광운대 진행
![서울 수서역 환승센터 조감도 [서울시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5/dt/20250515165337571usll.jpg)
꽁꽁 얼어붙은 건설 경기 때문에 위기를 맞은 건설사들이 대규모 복합개발을 통해 재기를 꾀하고 있다.
특히 조(兆) 단위로 지어지는 수도권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손실을 타개하려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15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총 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의 서울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조감도)이 예정대로 올해 착공한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197 일원 수서역 일대를 상업과 문화가 맞물리는 랜드마크로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이 이르면 오는 8월쯤 착공에 들어간다. 작년 8월 서울시에서 건축심의를 받았고, 현재 강남구청에서 실시계획인가를 받아야 해 막바지 조율 중이다.
11만5927㎡ 규모의 사업지는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땅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187번지 일대 10만2208㎡ 부지에 환승센터와 지하 8층~지상 26층(옥탑), 9개동(기존 2동에서 7동 증축), 연면적 54만1616.08㎡ 규모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수서고속철도(SRT),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서울지하철(3호선, 수인분당선) 등의 통합 교통·보행 환승 체계를 구축하고 백화점,업무시설(오피스텔 892실), 숙박시설(4성급 호텔 239실), 오피스텔 등을 건설해 서울의 새로운 교통 허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계획에는 영업면적 8만3000여㎡ 규모 초대형 신세계백화점이 포함됐다.
지난 2021년 한화 컨소시엄이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사업주관자 후보자로 선정됐다. 한화 건설부문이 사업주관사(지분 46.16%)로 신세계, KT에스테이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일반출자자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이지스자산운용, 헤리티지자산운용이 참여했다. 특히 한화는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한화는 작년 말 총사업비가 3조1000억원에 달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 개발 사업을 착공했다. 이 사업은 서울역 북쪽 철도 유휴 부지 약 3만㎡에 연면적 약 34만㎡, 지하 6층~최고 39층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과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상업 시설 등 건물 5개 동을 건설하는 것이다.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전시·국제회의장을 갖추기로 해 '강북의 코엑스'란 별칭으로도 알려진 사업이다.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밖에도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착공과 2026년 잠실 마이스(MICE) 개발사업 착공도 이어 각각 진행될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추진하는 인천 송도 역세권 사업도 올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송도역 인근 28만9976㎡ 부지를 공동주택 5개 블록과 상업시설·학교·공원·도로 등을 갖춘 정비된 구역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이 시행부터 시공까지 맡아서 하는 자체 개발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을 지난해 착공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GTX-C 노선이 지나는 광운대역 인근 14만8166㎡ 부지에 최고 49층 높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과 호텔, 오피스, 쇼핑몰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분양도 진행했다. 준공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사를 이 곳으로 이전할 계획까지 잡고 있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교통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철도역과 주변지역, 또는 기존 역세권 등을 통합적으로 계획해서 주거, 업무, 리테일 등을 모두 갖춘 시설로 개발하는 역세권 개발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건설사 입장에선 개발보다는 도급으로 아파트를 짓는 것이 안전하게 수익을 내는 방법이었지만 지금은 그게 어려워서인 것 같다"고 이같은 분위기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 건설 부문은 지난해 영업손실 309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영업손실 22억원보다 적자폭이 14배나 확대된 것이었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은 지켰지만, 전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감소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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