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칩 시장 판도 뒤집힌다… 전통 강자 ‘흔들’, 中 반도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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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수요 부진으로 자동차 반도체 강자들이 침체에 빠진 틈을 타 중국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업계는 중국 자동차 반도체 기업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머지않아 시장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계가 '자급자족'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로 기존 전력반도체 기업들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중국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의 지배력이 커질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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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車 반도체 국산화율 25% 목표 ‘집중 지원’

전방 수요 부진으로 자동차 반도체 강자들이 침체에 빠진 틈을 타 중국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업계는 중국 자동차 반도체 기업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머지않아 시장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5일 세계 1위 자동차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언의 2025 회계연도 2분기(1~3월) 사업 설명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반도체 선두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은 약화하고 있다. 전력 효율을 제어하는 데 필요한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주행 거리와 가전제품의 전력 소비량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인피니언이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를 보면 인피니언의 지난해 전력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17.7%로 전년 대비 2.9%포인트(P) 하락했다. 2, 3위인 온세미와 ST마이크로 역시 점유율이 각각 0.5%P, 1%P 하락하며 8.7%, 7%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은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약진하고 있다. 중국 종합반도체기업(IDM)인 항저우실란전자는 글로벌 전력 반도체 시장 점유율 3.3% 기록하며 세계 6위에 올랐다. 세계 1위 전기차업체 중국 BYD 역시 전력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3.1%로 7위를 차지했다. 처음으로 이 시장 ‘톱10′에 진입한 것이다.
중국 전기차 업계가 ‘자급자족’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로 기존 전력반도체 기업들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BYD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 기업들로부터 전력반도체를 조달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전기차에 쓸 전력반도체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전통 강자들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피니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억1800만유로(약 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인피니언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총 투자 규모도 줄였다. 온세미는 올 1분기 영업손실 5억7300만달러(약 8000억원)를 기록했고, ST마이크로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0% 급감한 300만달러(약 42억원)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중국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의 지배력이 커질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IT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작년 1200억위안(약 23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25% 이상 성장해 오는 2030년 3000억위안(약 5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국의 차량용 반도체 자급률은 15%에 미치지 못한다. 고성능 시스템온칩(SoC) 및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의 국산화율은 5%에도 못 미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올해까지 자동차 반도체의 국산 조달률을 25%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칩 수요가 높은 중국 시장에서 중국 현지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을 담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피니언 등은 BYD와 협업을 늘리는 등 ‘적과의 동침’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의 반도체 자립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장 점유율 확보와 기술 경쟁력 유지에 부담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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