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관광개발공사 무산에 “사과하고 설악산케이블카 백지화를”

설악산케이블카 등을 운영하기 위해 추진한 양양관광개발공사 설립이 타당성 부족으로 무산되자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예견된 결과’였다며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강원도 양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성도 없고, 경제적 타당성마저 없는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양양관광개발공사 설립이 무산됐다. 타당성 검토 결과 공사 설립시 연평균 7억4천만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해 기본적인 운영 비용조차 조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사 직원 월급은 물론이고 사무실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은 사업 실패를 인정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1년 전인 2024년, 강원도는 설악산케이블카 등 주요 사업과 관련해 수입 충당 가능성·법인 형태의 적정성·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검토를 요구하며 동일한 문제를 이미 지적했다. 하지만 양양군은 도의 지적을 무시하고 사업 추진을 강행해 공사 설립 무산이란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사태는 설악산케이블카 사업이 사업성이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과거 사업을 ‘무조건 추진하겠다’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진하 군수의 처지만 봐도 이 사업이 어떻게 준비됐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분명하다. 양양군은 공사 설립 무산에 대해 주민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즉각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정인철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상황실장은 “설악산케이블카 사업은 최초 460억원 중 국비 50% 지원이라는 장밋빛 홍보로 시작됐다. 그러나 현재 확인된 사업비만 1172억원에 달하고 국비 지원도 없어 양양군민이 부담해야할 몫이 948억원에 이른다. 양양군은 더는 케이블카에 연연하지 말고, 조건 없이 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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