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믿을 건 실적뿐"…정치테마주 반토막에 불개미 '피눈물'

송정현 기자 2025. 5. 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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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울린 테마…금감원 "정치테마주 3분2 이상 30% 하락"

정치인과의 연관성만으로 주목받았던 테마주가 꺾이고 있다. 반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종목들은 강세를 보이며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4월15일~5월15일)간 한덕수 전 국무총리 관련 테마주로 주목받은 시공테크는 51.55% 하락했다. 또 다른 한 전 총리 테마주인 아이스크림에듀와 일성건설은 지난 한 달간 각각 30.41%, 34.42% 하락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를 한 전 총리로 교체하는 데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12일 아이스크림에듀와 시공테크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정치 테마주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한 달간 형지글로벌과 오리엔트정공은 각각 20.45%, 37.21% 하락했다.

전날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정치 테마주 60종목 중 3분의 2 이상이(72%)가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금감원 분석에 따르면 정치테마주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86.9%에 달했다.

금감원과 한국거래소는 개인 투자자 손실에 공동 대응 계획을 밝히며 "특정 정치인에 대한 테마가 소멸될 경우 순식간에 주가가 '반토막' 나는 상황이 실제로 발생한다"며 "풍문에 의한 추종매매시 투자자 손실이 매우 우려되며 회사의 본질 가치 등에 근거한 신중한 투자 판단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정치 테마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사이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은 뚜렷한 강세를 나타낸다.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이 이어지면서 화장품주와 방산주 등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들로 매수세가 옮겨갔다.

화장품 브랜드 에이피알은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8.6% 증가한 2660억원,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96.5% 증가한 54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신고가를 경신한데 이어 이날 52주 최고가(11만3000원)를 다시 경신했다. 지난 한달 기준(4월15일~5월15일) 에이피알의 주가는 63.46% 급등했다.

또 다른 화장품 대표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30일 영업이익이 55% 이상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 지난 한달 사이 주가는 10%이상 상승했다.

캐릭터 IP기업 SAMG엔터는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20%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공시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종가 기준 연초 대비 주가는 387% 이상 급등했다.

올해 들어 주도주 역할을 하는 방산주 또한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방산 빅4 기업들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한달 간 평균 상승률은 17.5%에 달했다. 지난 8일 실적 발표 이후 52주 신고가(41만9500원)를 경신한 LIG넥스원은 지난 일주일간 15% 이상 상승했다.

이날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과 미·중 관세 완화 기대감에 단기 조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방산업체들은 대부분 견고한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해주고 있더"며 "앞으로 글로벌 무기 수요 확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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