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시대’ 지우는 ‘류수영 요리예능’ “비슷할지 모르지만 다르다”[스경X현장]

배우 류수영은 2025년 방송 예능에서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뒤를 잇는 ‘대세’로 발돋움했다. 배우이지만 요리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법을 계발하고 이를 실천하면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었다.
백종원이 특유의 구수한 캐릭터를 갖고 조리법에서 맛집, 맛집에서 상권으로 이르는 세계관의 확장을 추구한 ‘음식문화연구가’라면, 류수영은 조리법 자체에 천착하는 ‘요리가’에 가깝다. 그에게 명성을 안겨준 KBS2 ‘편스토랑’을 비롯해 SBS ‘정글밥’, 현재 방송 중인 JTBC ‘길바닥 밥장사’ 등의 프로그램은 모두 조리법 자체를 깊이 파고드는 방식이다.

그런 그가 또 한 번 해외촬영을 나선다. 최근만 하더라도 ‘정글밥’ ‘길바닥 밥장사’에 이어 세 번째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한유림 역으로 인기를 얻은 배우 윤경호 그리고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고, 군 전역 후 첫 예능에 나서는 몬스타엑스 기현과 함께 요리수행을 떠난다.
류수영이 출연하는 E채널의 ‘류학생 어남선’은 크게 두 개의 줄기를 갖고 있다. ‘류학생’에서 느껴지는 ‘요리 유학’의 코드와 류수영의 본명 ‘어남선’이 주는 진정성이다.

류수영은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류학생 어남선’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윤경호, 기현도 함께했다. 류수영은 윤경호에게 “요리 교수님”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요리에 대한 해박한 식견 못지않게, 요리 자체를 사랑하는 마음을 진하게 내어 보였다.
류수영은 “각 나라의 인기음식이라고 하는 것들도 매일 먹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백반처럼 각국에도 ‘백반’같은 음식이 있다”며 “포르투갈과 시칠리아, 브루나이 세 개 국가를 갔는데, 음식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행위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류학생 어남선’의 멤버들은 오전 그 지방의 이름난 음식점이나 서민적인 음식점 등을 찾아 그 국가 사람들의 일상음식을 먹고 오후에 맞춰 장을 본다. 그리고 저녁에 숙소로 돌아와 느낀 점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음식을 계발한다.
세 명은 좁은 부엌에서 불과 칼을 돌려쓰고, 서로 맛을 봐주고 요리법을 잡아주며 수행동지로 함께 했다. 이 가운데 류수영의 요리는 더욱 깊어졌고, 윤경호의 요리는 진일보했으며 기현의 요리는 정확해졌다.

대세로 오른 만큼 기시감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과거 방송가가 ‘틀면 요리예능’ ‘틀면 백종원’이라는 시대가 있었듯, 지금의 요리예능은 ‘틀면 류수영’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게다가 백종원이 회사를 둘러싼 각종 악재로 방송을 한껏 줄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류수영의 주가는 더욱 오르고 있다. 하지만 류수영은 연예인의 호의호식 이른바 ‘연예인 뱃놀이’와 피로감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류수영은 “시청자들의 피로함도 생각하고 있다. 우리 프로그램은 셋이서 다니는 이야기다. 거하게 방송을 찍는 게 아니라, 카메라 한 대를 지니고 찍고 예상하고 평상시 하는 대화들이 다 나온다. 그 어떤 작품보다 인간적인 대화나 느낌을 많이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요리 역시 우리 일상의 마침표다. 수많은 관찰 예능이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비슷한 작품도 있다. 하지만 똑같은 밥은 없다. 그리고 윤경호와 기현의 존재가 있다”며 소소한 느낌을 거품 없이 담았다고 강조했다.

조금 더 솔직한 이야기로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밝힌 그이기에 역설적으로 기시감보다는 궁금증이 일어난다. ‘요리수행가’로 변신한 어남선의 요리일기. ‘류학생 어남선’은 오는 17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5시20분 티캐스트 E채널에서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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