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한은 RP 매입에도…고공비행 중인 RP 금리, 왜?
RP 금리, 2.823%로 여전히 기준금리 상회
“이달 금통위서 인하 전까진 비슷한 흐름 전망”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환매조건부채권(RP·레포) 매입을 잇따라 시행했지만 RP 금리는 여전히 기준금리를 웃도는 등 단기자금시장 유동성은 다소 빡빡해 눈길을 끈다.
이에 시장에선 RP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금리를 내리기 위한 매입 규모도 덩달아 커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달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전까지는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지난달 초만 해도 2.737%에 달하던 RP 금리는 최근 들어 완만한 우상향을 기록하며 이달 중순 2.823%까지 치솟았다. 지난 4월 초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작용하며 RP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했지만 이내 기대 심리가 꺾이면서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지난달서부터 RP 매입을 총 5건 실시, 총 52조 3000억원 규모를 매입했다. 전년 동기간엔 1건(6조원 매입), 현 기준금리 2.75%와 유사했던 2022년 8~10월에도 단 두 건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매입 횟수와 규모가 확연히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한국은행이 RP 매입 조치를 최근 잇따라 단행한 건 우상승하는 RP 금리를 관리하려는 차원에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상 콜 금리와 RP 금리가 초단기자금시장 내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에 기준금리 수준에서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매입 규모만 놓고 보면 마치 유동성을 대거 풀어낸 듯 하지만 14일 이내 짧은 만기였다는 점, 기준금리를 웃도는 RP 금리를 고려하면 한국은행은 나름 타이트한 수준의 자금시장 관리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처럼 대규모 매입에도 RP 금리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이유로는 그만큼 RP 시장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RP 시장 규모가 거의 200조원 가까이 된다”면서 “시장이 커진 만큼 중앙은행의 매입 규모도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말 9조 3000억원이던 기관 간 RP 시장은 지난해 말 208조 7000억원으로 23배 가까이 커졌다. 같은 기간 전체 초단기자금시장은 5배 규모인 226조원 수준으로 늘어난 점을 볼 때 RP 규모가 급격하게 커졌음을 엿볼 수 있다.
한동안은 RP 금리가 기준금리를 웃도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운용역은 “한동안 해당 수준의 RP 금리가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번 달 금통위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같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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