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측, 기자협회 주최 TV합동 토론 일정 변경에 불참 통보… 최종 무산

조현호 기자 2025. 5. 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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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 "국힘 후보 뒤늦게 확정 13→15일 변경, 민주 '물리적 참석 불가'"
국민의힘 "미정" 개혁신당 "여론조사 1위라고 몸조심 하는 거냐" 불만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월15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후 시민들에게 하트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기자협회가 추진하던 대선후보 TV 합동 토론회가 국민의힘 후보의 확정 지연에 따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불참 통보로 최종 무산됐다. 토론에 적극 나서려던 개혁신당은 “가뜩이나 선거운동 기간도 짧아 토론회라도 많이 해야 국민의 알권리가 충족되는데, 여론조사 1위라고 부자 몸조심하려는거냐”고 했고, 민주노동당은 “아쉽다”고 밝혔다.

김용만 한국기자협회 사무총장은 14~1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4월27일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우리(기자협회)가 13일에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각 당에 제안했는데, 단일화 문제로 국민의힘 후보 확정이 늦어져 지난 7~8일경 토론 날짜를 13일에서 15일로 연기하자고 제안했는데, 이때는 각 당 후보 모두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용만 사무총장은 “그런데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선정된 11일 확인을 위해 다시 연락했더니 민주당 이재명 선대위 공보책임자가 '내부 회의하고 알려주겠다'고 했으나 12일 답변에서 '13일에서 15일로 바꾸는 바람에 준비한 게 있는 것과 안 맞아서 어렵다.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불참을 통보해 토론회가 최종 무산됐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TV토론 담당 업무를 맡았던 한 관계자는 1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기자협회로부터 무산됐다는 연락을 받기 전까지 참석 여부는 미정이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기자협회에 불참 통보한 적은 없느냐'는 질의에 “기협과 소통되고 있었고, (기협으로부터) 무산됐다는 입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측은 토론 일정 변경됐어도 참가하려고 했었다고 밝혔다.

김성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1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우리는 연기됐어도 당연히 한다고 했다”며 “탄핵으로 인한 보궐선거처럼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은 대통령 선거인데, 이럴수록 국민들에 정책과 공약을 알리고 검증받는 시간이 필수적이고, 국민적 검증과 알 권리를 존중해줘야 한다”며 “유세 다닌다는 이유로 TV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들에 대해서 깜깜이 선거를 치르게 하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굉장히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김성열 대변인은 “(이 후보 측의) 부자 몸조심이라는 표현이 계속 나온다”며 “수권 정당이 되려 하고, 지지율이 가장 높은 후보일수록 이런 정치적 책임감을 느끼고, 정책이 국민들에게 많이 알리고 검증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강남규 민주노동당 공보 담당 차장도 “대선 기간도 짧아 토론이라도 많이 해야 정책이 구분될 텐데, 민주당이 불참하는 바람에 토론회가 무산돼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은 14일부터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 공보단장과 여러 대변인들과 당 공보국장에게 △토론 날짜 변경에 따라 민주당이 토론 불참을 통보해 토론회가 무산됐다는 기자협회 설명이 맞는지 △15일에 하려면 할 수도 있던 것 아닌지 △법정 토론회 외에 후보 간 토론회를 많이 하면 할수록 좋은 것 아닌지 △여론조사 1위라고 몸 사린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문자메시지와 SNS 메신저로 물었으나 15일 오후 3시30분 현재까지 답변이 없었고, 전화 연결도 되지 않거나 '나중에 답을 주겠다'고 해놓고 답변하지 않았다.

한국기자협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2017년에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도 대선후보 초청 합동토론회를 개최했고, 매번 대선 때마다 토론회를 열어왔다.

한편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공직선거법에 의해 실시하는 법정 토론회는 모두 세 차례로 토론 초청 대상은 법률에 따라 이재명 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다. 오는 18일 경제(SBS), 23일 사회(KBS), 27일 정치(MBC) 분야로 각각 열린다.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후보자들의 토론회는 19일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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