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환율협의'에 원/달러 환율 25원 뚝…1390원대로

원/달러 환율이 25원 넘게 떨어져 1390원대로 내려왔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별도의 '환율 협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화 강세가 나타났다. 미국 정부의 원화 절상 압력 경계감이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정규장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7원 내린 1394.5원을 기록했다. 전날 야간거래 종가(1404.5원·새벽 2시)보다도 10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139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8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한국 기획재정부와 미국 재무부가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기간인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나 환율 협의를 진행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급락했다.
오후 6시30분쯤엔 1390.8원까지 내려왔다. 오후 3시30분 종가(1420.2원)보다 30원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에서 "미국은 환율 관련 조항을 무역합의에 넣는 작업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분이 일부 되돌려졌다.
정부 등에 따르면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과 로버트 캐프로스 미 재무부 국제차관보는 지난 5일 밀라노에서 만나 환율 정책과 관련한 첫 대면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달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2+2 통상협의'에서 양국의 기재부와 재무부가 별도로 환율 정책을 논의하기로 협의한 데 따른 후속 차원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의견을 듣고 우리 입장과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상대국 통화 절상 압력 가능성에 원화뿐 아니라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가 동반 강세다. 엔/달러 환율은 146엔대, 위안/달러 환율은 7.20위안대를 기록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오후 3시30분 기준 100.7을 기록 중이다. 전날 101선에서 소폭 하락했다.
당분간 외환시장은 미국 정부의 통화 절상 압력 여부, 한미 당국간 환율 협의 전개 등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하반기 약달러에 따른 완만한 원/달러 환율 하락 전망이 우세하지만, 통상 협상에서 환율 문제가 논의됐다는 언급만으로도 과도한 속도의 수급 쏠림 현상이 관찰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가가 얇고 내국인 수급 반영이 부족한 야간장이나 역외 환율에서 현상이 부각된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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