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러브콜’ 받는 홍준표 “30년 전 盧 따라 민주당 갈 것을…대선 후 복귀”
정계 은퇴 일축 “국힘에서 은퇴한 것…다음 대통령이 정치판 청소했으면”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국민의힘 탈당 및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자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그는 3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 민주당으로 가지 않았던 당시를 후회하며 "이번 대선 후 다시 복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에서 의미심장한 대목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지지자들과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을 통해 "다섯 번의 국회의원은 당 도움 아닌 내 힘으로 당선됐다. 두 번의 경남지사는 친박(親박근혜)의 집요한 견제와 음해 속 내 힘으로 경선에서 이겼고 한 번의 대구시장도 당의 집요한 방해 속 터무니없는 15% 페널티를 받고도 경선에서 이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당을 겨냥해 "그 당이 내게 베풀어준 건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궤멸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조기대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후보로 출마한데 이어 대선 후에도 당대표로서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어 "3년 전 윤석열에게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당원 의중)에서 참패했을 때 탈당하려 했으나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는데, 이번 경선에서도 사기 경선을 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며 "국민의힘에서 은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정치 은퇴설에 대해 선을 그은 셈이다.
홍 전 시장은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선 끝나면 돌아가겠다"며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검사 재직 당시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게 영입돼 정치를 시작했다. 당시 통합민주당을 이끌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홍 전 시장 영입을 위해 찾아갔지만 그가 이미 신한국당 입당을 결정해서 하는 수 없이 돌아갔다는 일화가 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대선 주자들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일 SNS를 통해 "홍 선배님의 국가경영의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 좌우 통합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 홍 전 시장께서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안타깝다"며 홍 전 시장이 미국에서 복귀하면 회동을 갖자고 제안했다.
홍 전 시장의 지지자들(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찐홍·홍준표캠프SNS팀 등)도 지난 13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홍 전 시장의 정책통으로 활동했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도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 전 교수는 민주당 중앙선대위로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본인의 과거 발언 논란으로 최종 합류는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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